붙잡혀 조롱을 당하기까지
예수 그리스도의 공생활 이야기 맞은편에는 그리스도의 수난기가 이어진다. 위치는 정면 제대 오른편(창이 난 남쪽 벽면) 중간층으로 바로 위층은 예수의 탄생 이야기이다. 이제까지 우리는 스크로베니 경당의 벽화를 보면서 제대를 12시 기준점으로 삼아 시계방향으로 원을 그리며 배치된다는 것을 알았다. 그렇다면 이쯤에서 창이 난 남쪽 벽과 창이 없는 북쪽 벽에 그려진 그림들의 차이점을 발견한 독자들도 계실 것이다.
6개의 좁고 긴 창이 나 있는 벽면은 창이 차지한 면적으로 인해 한 층에 5점씩 그림이 그려져 있고, 창이 없는 벽면은 한 층에 6점씩 그림이 그려져 있다. 그림의 크기도 조금 다른데 세로 길이는 220Cm로 동일하지만 가로 길이가 창쪽 그림은 216Cm, 벽쪽 그림은 235Cm로 창쪽은 그림의 수를 줄였음에도 폭이 조금 더 좁다.
1. Ultima Cena 최후의 만찬
2. Lavanda dei piedi 발 씻김
3. Cattura di Cristo 그리스도를 붙잡다
4. Cristo davanti ad Anna e Caifa 한나스와 카야파 앞의 그리스도
5. Cristo deriso 조롱당하는 그리스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