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아이비 ivy Jan 27. 2024

여긴 어디? 나는 누구? 정신 차려 보니.. 미국?!

입학 & 적응

'어머, 내가 오긴 왔구나..'정말 신기 했다.

어디에? 미국에.. 사람일은 정말 한치 앞을 모르는 법! 인생은 아무도 모르는 것! 내가 지금 이 순간 내 아이들과 함께 이곳에서 살고 있을 줄이야! 그 누가 알았을까. 


아직 집을 구하지 못해서 당분간은 숙소에서 지내야 한다. 미리 정해둔 숙소에 도착했다. 시차 때문에 정신이 몽롱하다. 새벽에 일어나고 낮에 잠드는 일상이 며칠 간 이어졌다. 창 밖의 모습도 밝았다 어두웠다. 뒤죽박죽이 된듯했다. 우리는 여행가방 몇 개로 대략 2주 정도를 버텼다.


전세 제도 없는 미국, 월세로 집을 구했다. 입주를 했고, 두 달 뒤쯤 도착할 우리 이삿짐을 기다리며, 소꿉놀이 하듯 두 달을 살았다. 담장 없는 주택이 어색했고 무서웠지만, 층간소음 걱정 없는 그 크나큰 매력을 시작으로 점점 주택의 매력에 빠져들었다.


자, 그럼 이제부터는 무얼 해야 할까?? 뭐부터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하지?


신분증? 운전면허? 아이들 학교? 병원?

아......


여행이 아닌 살기 위해 온 미국은 예전의 여행과는 전혀 다른 느낌으로 다가왔다. 이곳 특성상 차가 없으면 이동이 거의 불가능에 가까웠다. (한국의 대중교통 시스템 정말 최고!) 차도 사야 하고, 운전을 하려면 운전면허도 해야 하고, 아이들 학교에 보내려면 예방 접종 증빙 때문에 병원에도 가야 하고.. 내 눈앞에 놓인 미션들이 살짝 버겁게 보였다. 그때는 그랬다. 일단 다 큰 어른이 어디 가서 말을 못 한 다는 것은 정말 상상했던 그 이상의 스트레스였다. (아, 이제부터 영어 공부도 더 열심히 해야겠다!!) 


눈앞에 놓인 미션들이 살짝 부담스러웠지만, 자! 이제 후진은 없다. 전진만이 살길! 그냥 해보는 거지 뭐! 


자, 애엄마로서 일단 제일 중요한 건, 아이들 학교등록!! 그래 그거부터 해보자!

큰 덩어리의 일들 위주로 해결하다 보면, 작은 것들은 저절로 해결 되겠지! 

이전 02화 스파르타! 줄줄이 사탕 달고 14시간 훈련 같은 비행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