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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항공 호치민경유 푸꾸옥 탑승기

호치민 경유 4시간30분

by 담빛 레오 Feb 01. 2025

 베트남항공의 프리애드온 서비스를 이용해 저렴한 요금으로 푸꾸옥과 사파, 하노이를 여행했다. 휴가가 길어서 가능한 일정이었다. 베트남항공  방콕을 비즈니스로 경유해서 가는 후기를 많은 편인데 이코노미 후기는 별로 없는 것 같아 기록해본다. 

 지방민이라 오전 비행기를 탑승하기 위해 전날 미리 공항 근처 호텔에서 숙박한 뒤 인천공항 1터미널에 도착해서 베트남항공 체크인카운터를 찾았다. 체크인카운터 중 한쪽에만 유독 대기줄이 엄청 길었는데 슬픈예감은 틀리지 않는지 거기가 바로 베트남항공 카운터였다. 다행히 온라인체크인 줄은 짧은 편이었다. 줄서 있는 탑승객은 80퍼센트 가량 베트남사람으로 보였다. 멀 그렇게들 사가는지 커다란 박스를 한 사람이 두 세개씩 갖고 수화물 추가비용을 내고 하느라 어수선했다. 돌아오는 하노이편에서는 대부분 탑승객이 한국인이었는데 아마도 호치민 가는 편은 베트남 설명절인 '뗏'을 지내러 고향 가는 베트남사람들이 많이 탑승을 했던 것 같다. 

 호치민 편은 3-3-3 좌석 배열이고 일반 이코노미좌석의 앞 뒤 간격은 대한항공과 비슷한 것 같았다. 기내서비스도 영화가 꽤 많이 탑재된 편이고 미리 땅콩과 음료를 서비스 한 후 기내식을 서비스하고 맥주 등도 주문이 가능했다. 베트남항공 기내식을 크게 기대하지 않아 미리 과일식을 신청했는데 맛은 그럭저럭이었다. 

인천-푸꾸옥 구간은 호치민 공항을 경유해서 가는데 호치민 공항에서 4시간 30분이나 여유가 있었다. 호치민 공항 국제선에서 입국심사를 받고 수화물을 찾은 후 국내선으로 이동해 탑승해야 하는데 면세점에서 찾은 화장품들을 들고 호치민 공항의 악명높은 긴 입국심사 줄을 서기 싫어서 여행사를 통해 패스트트랙을 구입했다. 패스트트랙은 아주 효과적이라 입국심사를 받고 나오는데까지 20분도 걸리지 않았다. 

 푸꾸옥 공항 입국심사장에 들어서자 미리 여행사에서 공지한대로 내 이름이 적힌 피켓을 들고 있는 사람을 찾아 정해준 대기줄에 섰다. 앞에 5명 정도 있었는데 입국심사 속도가 느리긴 해도 금방 끝났다. 수화물 찾는 곳을 갔더니 내 캐리어를 포함한 몇 개의 캐리어가 수화물벨트 아래에 내려져 있었다. 추측하건대 경유편을 탑승하는 짐을 별도로 미리 내려준 것이 아닐까 싶다. 캐리어를 들고 입국장을 빠져나오니 오른쪽에 베트남항공 직원이 환승하냐고 물었고 그렇다고 하자 한쪽에 캐리어를 놓고 국내선쪽으로 가라고 했다. 이때 캐리어를 보관하는 곳이 구역으로 지정된 것도 아니고 너무 허술해 보여서 이러다가 짐을 분실하는 것 아닐까 걱정이 되기도 했다. 국제선 건물을 빠져나와 오른쪽으로 쭉 5분쯤 걸어가면 국내선 청사가 나온다. 처음 들어선 곳은 비엣젯항공만 별도로 이용하는 구역인 것 같아서 나와서 앞쪽으로 좀더 들어가니 베트남항공 체크인 구역이 보였다. 국내선쪽에도 줄이 아주 길었는데 직원에게 환승객이라고 하자 바로 탑승장으로 들어갈 수 있는 문을 알려줬다. 

 경유 시간이 네시간 반이나 되기에 라운지멤버스 이용가능한 카드로 입장할 계획이었는데 앱에서 이용권을 신청하자 월 이용횟수가 초과되었다고 발급되지 않았다. 

 월2회 이용인데 이미 아침에 인천공항에서 동행과 함께 2인용을 사용했기 때문에 안되는 것이었다. 그래서 거의 4시간 가까운 긴 시간을 호치민 국내선 내에서 기다리게 되었다. 국내선이라도 식당과 작은 기념품점이 꽤 많이 있어 이것저것 구경을 하고 식당에 들어가서 쌀국수를 먹었다. 그리고 또 시간을 보내다가 음료를 마시고 안마기계에서 안마도 받다보니 탑승시간이 되었다. 경유편을 기다리며 몇 시간을 보내는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다. 

 호치민-푸꾸옥 구간은 3-3 좌석의 협동체였는데 이륙하고 30분쯤 지나자 곧 착륙안내방송이 나왔다. 정말 눈깜빡할 새에 도착한 것 같았다. 푸꾸옥에 내려서는 국내선이기때문에 별도 입국심사를 받지 않는 혜택? 을 누리고 금새 공항을 빠져나왔다. 

 베트남항공 비행기와 기내서비스는 괜찮은 편이었지만 기내 분위기가 너무어수선한 것 같았고 경유시간이 길어 다시 탑승할까는 아직 잘 모르겠다. 다만 돌아오는 하노이-인천 편은 더 차분하고 안정된 분위기였기 때문에 베트남항공 탑승 자체가 나쁘진 않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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