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간 기념 서평 이벤트 진행 중
브런치 작가가 되기 한참 전이었던 작년 이맘때쯤 혼자 일기처럼 써 놓았던 글이 몇 개 있었다. 힘들었던 시기 마음을 다독이기 위해 써 본 글이었다. 쓰다 보니 마음이 편안해졌고 불안과 걱정이 하나둘 사라지는 것 같았다. 그냥 마음을 꺼내어 썼을 뿐인데 그랬다. 아이들을 재우고 틈만 나면 키보드를 두드렸다. 하루 2~3시간의 글쓰기로 인해 힘들었던 하루를 보상받는 기분이었다. 나도 모르겠던 마음이 문자로 눈앞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그렇게 어린 시절의 나 자신을 데려와 앞에다 두고 제법 어른이 되어버린 나와 마주할 수 있었다. 슬픔으로 마음이 온통 거무튀튀하게 얼룩지기도 했고, 기쁨과 환희가 주는 경이감에 완전히 사로잡히기도 했으며, 새로운 깨달음으로 온몸에 전율이 일기도 했다. 매일 새벽, 다양한 감정들이 주는 그 마음을 오롯이 가슴으로 느끼고 받아들일 수 있었다.
올해 초 우연히 에세이 공모전이 있다는 걸 발견하게 되었다. 공모전에 당선되면 출간 작가가 될 수 있을 거라고 했다. '출간 작가'라는 그 문구 하나만 보고 지원을 결심했다.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했던가. 알지도 못하는 그 장르에 도전장을 내밀 용기는 오직 그때의 나였기에 나올 수 있었을 것이다. 적당히 퇴고를 거쳐 두 군데의 출판사에 원고를 발송했다. 그리고는 완전히 잊어버리고 살았다. 원고를 냈다는 걸 잊어버릴 만큼 바빴다. 새로운 회사에 입사하게 되면서 적응 기간을 거치느라 하루하루를 치열하게 살아내고 있었다. 그런 나에게 단비 같은 소식이 전해졌다. 원고를 냈던 모든 출판사에서 출간을 해보자고 연락을 받은 것이다. 그것도 같은 날 동시에 말이다.
당선이 될 거라고 생각하지 않고 냈던 원고였기에 출간 여부에 대해 어지간히 고민을 해야 했다. 내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가 세상 밖으로 나왔을 때 그들이 느낄 감정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고, 독자들의 피드백에 대한 우려도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다. 시간을 가지고 대화를 통해 천천히 이 문제를 해결해 갔다. 그렇게 내 책은 표지가 결정되었고, 내지 레이아웃이 완성되었고, 인쇄가 진행되었다. 출판사에서 얘기했던 시점보다 무려 4달이나 더 늦어졌지만 결국 서점으로 책이 배부가 되었다. 나의 첫 에세이는 교보문고, 예스24, 알라딘 서점에서 판매가 되고 있다.
지난 주말 아이들을 데리고 교보문고에 다녀왔다. 시/에세이 신간 코너에 자리하고 있는 나의 책을 그리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읽힐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일단 내가 작가로서의 첫 발을 디딜 수 있게 한 책이라는 점에서 크게 애착이 간다. 시간이 흐르고 흘러도 그럴 것만 같다.
<괜찮아, 지금 그대로의 너도> 책이 드디어 세상 밖으로 나왔습니다. 돌이켜보면 제 주변에는 정말 좋은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그 덕에 제법 괜찮은 지금의 저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들을 조금 더 빨리 만날 수 있었다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은 조금 남습니다. 그러나 그 시절의 결핍들이 저를 제법 단단하게 만들었고, 쉽게 행복을 찾는 방법을 알려 주었기에 과거의 시간들을 더는 탓하거나 미움 가득한 눈으로 바라보지 않기로 했습니다. 그때의 순간들이 성장의 발판이 되었다는 건 분명한 사실이니까요.
삶을 포기하지 않고 지금까지 잘 버텨주었기에
제법 무뎌지고 단단해졌을 모두에게 작은 위로를 건네는 책입니다.
행복한 삶을 향해 떠나는 치유의 여정을 함께 하실 분이 계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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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얇고 읽기 쉽게 쓰여서 앉은자리에서 금세 다 읽어버리실 거예요.
혹시 블로그를 하지 않는 분들이 있다면 브런치에다 서평을 남겨주시면 됩니다.
가이드는 따로 없으니 자유롭게 써주시면 됩니다.
혹시 블로그를 하지 않는 분들의 경우 신청은 이 글에 댓글로 달아주시면 되세요.
브런치 작가님들 대상으로는 신청자가 많지 않으면 다 보내드리려고 합니다.
이벤트는 12/22(일)까지 열려 있으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아래의 링크에서 더 자세한 내용을 확인해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