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쳇바퀴 같은 삶

당신은 지루하지 않은가?

by 보리차 Feb 28. 2025

 삶은 마치 쳇바퀴 같다. 일어나면 밥을 먹고 씻고… 그 뒤의 일은 나열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그만큼 현대인이 사는 삶은 정해져 있다. 그래서 이 글에 들어온 당신에게 묻고 싶다.


 당신은 당신의 쳇바퀴 같은 삶에서 개선할 여지를 찾고 있는가?


 사실 드라마틱한 변화는 줄 수 없다. 규칙적인 삶은 인간에게 있어서 효율을 내기 가장 좋은 형태이다. 하지만, 자신을 위한 규칙이 자신을 옥죈다면 그건 모순이 아닌가? 그때는 계획을 변경할 시기가 왔다는 뜻이렷다.


 삶은 변화무쌍하다. 시대에 따라 당신이 따라가야 한다는 뜻이다. 구세대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는 뜻이다. 추억은 아름답지만 그래서 매몰되기도 쉽다. 추억에 매몰되는 순간 진보의 기회를 잃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반대로 당신이 트렌디하지만 지루하다고 느낀다면 역사 서적을 보라. 구시대를 풍미할 정도라면 그것은 분명히 현대에서도 알아야 한다. 과거를 바탕으로 더 나은 미래를 그릴 수 있어야 한다.


 귀찮다고 미루지 마라.


 미루는 순간 영원히 안 하게 되는 것이 사람 마음이다. 한 번 하면 두 번째는 쉽지 않던가? 미루는 것도 마찬가지다. 한 번 미루면, 또 미루고 싶어지는 것이 사람의 심리이다.


 사소한 것에 행복해하자.


 어릴 적은 왜 행복했을까? 아폴로를 완벽하게 먹었다고 애들과 깔깔거리고, 친구랑 철권 해서 이겼다고 기뻐하던 시절이었다. 물론 그 시절에는 그런 사소한 것들이 전부였기에 행복했다고 말할 수도 있다.


 하지만, 지금은 뭐가 다른가? 커다란 돈이 있어야 행복하다고, 남들과 자신을 비교 선상에 두면서 행복의 기준을 높여간 것은 당신의 무의식과 SNS 그리고, 사회상이다.


 새는 알을 부숴야 하고, 인간은 일상을 부숴야 한다. 그래야지 진정한 세상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많이 웃어보자. 많이 울어도 보자. 감정에 솔직해지자. 솔직히 이런 고지식한 사회에서는 어려운 일이다. 학교 선배에게 짜증을 내거나, 직장인이면 부장 앞에서 상처받았다면서 우는 상상을 해봐라. 상상만 해도 이상하지 않은가? 윗사람에게는 예의를 갖추는 것이 이 시대의 법칙이다. 그것을 거스르면 사회에서 매몰되는 것이다. 그걸 지키는 것을 기본으로 하자.


 혼자 있을 때는 화도 좀 내보고 짜증도 좀 내보고, 자주 웃기도 하고, 자주 행복해하자. 사실 이 말들은 나에게 하는 말이다. 특히 우울증 환자는 감정에 무뎌진다고 할 수 있다. (물론 병의 양상은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아닌 경우도 있다. 하지만 나의 경우에는 그랬다.) 슬픈 일에 울지 못하고, 웃기는 일에는 웃음이 나지 않았다. 아무리 건드려도 화조차 나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는 나아갈 차례다.


 우울증이라는 시련을 겪었기 때문에, 지금 이 자리에서 브런치 작가(?)로서 글을 쓰고 있는 게 아닐까? 뭐 정식 책 출간도 못 했고, 제자리걸음을 하는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여기서 매몰되기에는 나의 미래는 길고도 멀다. 아직 채 15년조차 살지 못했다. (글쓴이의 나이는 16. 만으로는 14)


 수많은 일을 겪기도 했다. 싫어하는 사람이 생기기도 하고, 연민과 동정을 하게 되는 사람이 생기기도 했었다. 하지만 다 부질없다. 사회상으로는 그 사람을 벌할 수도 족칠 수도 없다. 받아들이기로 했다. 그 사람을 죽도록 증오하고 싫어한다. 하지만 티 내지는 않는다. 집에 가서는 그 사람 욕을 스리슬쩍 조금씩 했다. 다른 사람에게는 몰라도 나에게는 약간의 효과가 있는 듯싶었다.


 연민과 동정은 가급적 자제하는 게 좋다. 이 매거진의 첫 장을 펼쳐보면, ‘감정의 전이‘가 위험하다고 공감은 필요하지만 위험한 양날의 검이라고 외치고 있다. 나는 친구를 연민했었다. 그 친구도 동정을 바랐다. 하지만 그 친구의 감정이 나에게 스밀 때의 그 고통이란. 나조차도 우울해질 지경이었다. (하지만 그 친구는 패션 우울증이었다.) - (뭐 솔직히 패션 우울증도 위험한 직군이라고 생각된다. 대표적으로는 애정결핍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 결과. 지금 수많은 흉터가 있고, 피부과를 다니고 있지만, 이 시련으로 인해 내가 성장했음을 느낀다. 하지만, 이 경험을 사서 겪을 이유는 없다. 행복하게 사는 게 더 싸게 먹히는 것이다. 아직도 약을 복용하면서 살고 있는데, 약을 먹는 것도 귀찮을뿐더러, 수없이 그림자처럼 따라오던 자기혐오를 떼놓는 것이 여간 쉬운 일이 아니다.


 더 나은 삶을 살고 싶다면. 당신을 아끼는 것이 답이다.


 당신은 무엇을 주고도 살 수 없다. 나 또한 마찬가지다. 우리는 백만금보다 더 비싼 존재이기에, 우리를 아껴야 한다. 가진 것을 소중히 하자. 그것만이 답이다. 건강은 무엇을 주고도 살 수 없고, 생명은 억만금을 줘도 살 수 없다.


 자신을 원망하지 마라.


 자기혐오는 스스로를 지옥의 구렁텅이로 빠뜨리는 지름길이다. 엄연히 ‘성찰’과 ‘자기혐오’는 비슷한 듯 전혀 다른 토픽이다. 성찰은 나아갈 방도를 찾는다. 하지만 혐오는 자기를 헐뜯을 방도를 찾는다. 힐난하고, 괴롭히고, 폄하하는 길이다. 잘못한 점이 있다면, 나아가자. 어떻게 하면 이 상황을 타파할 수 있을지 생각해 보자.


 전부 이상 투성이 이야기라고 생각하지만, 이걸 실현하는 사람만이 행복할 것이다. 쳇바퀴 같은 삶에서 벗어날 것이다. ’ 쳇바퀴 같다’고 느끼는 것은 그 삶이 질렸다는 뜻이다. 지루함만 느껴지는 삶에서 행복은커녕, 사소한 즐거움이라도 있을지 의문이다.


 행복하게 살자. 모든 것은 당신 탓이 아니다. 그냥 조금이라도 당신이 웃길 바란다. 이걸 보는 당신과 나는 일면식도 없는 사람이지만, 그래도 이 삭막한 세상에 웃음꽃 하나 피면 좋은 것이 아닐까?


 남들 생각하지 말고, 일단은 당신만 생각하라. 배려도 배려이지만, 스스로에게의 배려가 선행되어야 타인에 대한 배려가 자행되는 것이다.


 다들 좋은 하루 보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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