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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럴려고 마케터 됐나?

후배님! 오늘 커피챗 어때?

by 문수정

혹시, 마케터로 일하면서 "내가 정말 마케터 맞나?" 하고 의심해본 적 있어?


기획자는 따로 있어야 하고, 디자이너도 있어야 하고, 카피라이터도 있어야 하는데 왜 나는 혼자서 다 해야 할까. "저는 마케터인데 왜 이런 일까지 해야 하나요?"라고 말하고 싶었던 적 있을거야 하지만, 현실은 녹록하지 않지. 우린 늘 오늘도 기획부터 실행, 분석까지 모든 걸 혼자 해내야 하는 '만능 마케터'가 되어야 한다는 압박감 속에서 살아가고 있어.


나 역시 그랬어. 예전에 경력직 채용을 진행하면서 국내 최고의 광고대행사 출신으로 누구나 알 만한 경력을 가진 이들을 만났어. 하지만 그들은 하나같이 "AE가 필요해요", "CD가 있어야 해요", "AD는 따로 있죠?" 하며 각 역할에 따라 담당자가 명확히 분리된 환경을 요구했지. 마치 자신들은 전문 영역만 하겠다는 듯이 말이야.


그래서 나도 더 전문적인 스킬을 배우고, 각 분야별 지식을 쌓아, '진짜 마케터'가 되어야 겠다고 생각했어. 브랜딩 전문가가 되어야 할까, 퍼포먼스 마케팅에 특화되어야 할까, 아니면 콘텐츠 기획자로 포지셔닝해야 할까 고민하며 '특정 업무'를 중심으로 자신의 정체성을 찾으려 애썼지.


하지만 어느 순간 정작 중요한 것은 놓치고 있는 걸 깨달았어. 마케터란 특정 업무를 수행하는 사람이 아니라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그리고 그 과정에서 때로는 디자이너가 되고, 때로는 기획자가 되고, 때로는 카피라이터가 되는 유연함이야말로 진짜 마케터다움이라는 것을 말이야.


실제로 우리 회사에는 카피라이터가 없어. 대신 기획과 카피를 잘하는 '마케라이터', 디자인을 잘하는 '마자이너'가 있지. 각 역할에서 겪는 시행착오와 노하우를 교류하며, 마케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문제 해결력에 집중하다 보니 생긴 새로운 직종이야.


"마케터의 정체성은 고객의 목표인 매출 증대나 브랜드 인지도 확대, 성공적인 프로모션 런칭 등을 위해 당면한 문제들을 해결하며 다각도로 실행하는 것이지 특정 태스크를 수행하는 것에 국한되지 않는다. 결국 마케터란 무슨 일을 하는 사람이 아니라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 사람인지로 정의되어야 한다." <맨몸 마케터 중에서>


정체성의 혼란 속에서 길을 잃은 마케터에게 진짜 방향이 필요하다면?






계속 커피챗이 필요해? 선배와 커피챗 하는 마음으로 이 책을 만나봐, 맛있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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