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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문수정 Oct 25. 2022

마케팅은 어렵지만, 단순하다

에필로그


마샬 골드스미스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비지니스 사상가 15인'에 선정된 리더십 부문 세계 최고의 코치이다. 그가 진행하는 컨설팅 한 회의 비용은 무려 2억 8천여만원에 이른다. 그런 그가 세계적인 기업의 임원들이 리더십 컨설팅을 받을 때 항상 하는 말이 있다고 한다.


의도한 변화를 이뤄내는 유일한 비법은 하던 대로 하는
관성의 족쇄를 끊어내는 것이다


내게도 기존 관성의 족쇄를 끊어내고 변화하려고 할 때 생각지 못했던 기회가 왔던 경험이 있어서 이 글이 꽤 오래 마음에 남았었다. 운이 좋았던 때를 되돌아보면 생각을 확장하고 마음을 열어두었던 때였다. 워낙 성장하고 배우는 걸 좋아하기에 도움이 되는 타인의 글을 받아들이고 적용해왔다. 그래서 나도 누군가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글, 인사이트를 줄 수 있다면 얼마나 보람될까라는 마음으로 적어왔다. 물론 재미있기도 했다. 나는 일이 힘들기도 하지만 재미있어서 하는 사람 중 하나이니(복권이 당첨되도 나는 일을 할 것이기 때문에^^) 


마케팅의 성과를 내고, 매출을 올리는 과정은 결코 단순하지 않다. 변수가 많고, 예측이 어렵다. 가설을 세우고 가설을 검증해가며 증명해야 한다. 하지만 단순할 수 있는 이유는 매출을 올리는 핵심 원리는 명확하기 때문이다. 우리 병원의 메시지를 만들고, 전달하고, 약속을 지키는 이 과정에서 이루어지는 손실을 줄이는게 핵심이고, 전부이다. 

     

많은 병원들이 성공 사례, 마케팅 사례에 혈안이 되어 있다. 성공 사례만 모아서 책으로 출간되니, 그 사례를 그대로 적용하면 우리도 될거란 막연한 기대를 한다. 하지만 그들과 같은 결과가 나오는 경우는 많지 않다. 정답이 없기에 그 성공사례가 내게 적용이 안되는 경우가 더 많다. 계속 우리한테 맞는 기법을 찾아가야 한다. 그래서 현란한 기술이 아닌 본질에서 시작하는 기본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가능한 중요한 것만 요약, 단순화하기 위해 모든 챕터를 3가지로 정리해보고자 했다. 병원에 꼭 필요한 마케팅 프레임만 남겼다. 워낙 시장과 트렌드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어서 이 공식이 향후 수년 뒤에는 어떻게 또 변할지 모르겠다. 그래도 현 시점에는 과거에 성공했고, 현재도 성공하고 있는 성공 공식임에는 틀림없다. 실제로 필자는 월 억단위의 광고비를 집행하며 연매출 180억에 육박하는 공룡브랜드도 만들었다. 여러가지 시행착오를 거쳐 터득한 나름의 노하우라고 한다면 결국 단순화(단순화해야 인과관계를 찾아내기가 빠르다)하고, 적용(액션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는다)하면서 최적화해온 것이지 않을까 싶다. 

    

병원 직원과 의사 모두 감정노동을 한다. 감정 노동은 1983년 Hochshild가 처음으로 제시한 개념으로 ‘감정을 관리하는 것’을 말한다. 의사들의 집단특성별 감정노동 수준의 평균 차이를 분석한 결과 개원의(70.70점)도 높게 나타났다. 이러한 의사의 상황은 의료기관에 다양한 문제점을 일으킬 수 있고 의사가 진료를 제대로 하지 못하면 병원의 존폐와도 연결된다. 의사가 의술을 높이는 부가가치가 가장 높은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이들의 고민을 조금이라도 덜고 싶었다. 아무쪼록 의료현장에서 고생하는 의사들과 마케터들에게 조금이라도 위로와 도움이 되는 글이 되길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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