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심리
빚 없이 하는 재테크 전략으로는 10억의 집에 살 수 없을까?
경제 공부를 하다가 뼈 때리는 의견을 하나 발견했다. "2억의 자본으로 빚 없이 집을 산 사람은 4억이 된 것이고, 3억의 빚을 내서 5억의 집을 산 사람은 10억의 집에 사는 거라고."(무명 씨) 폭등장세에서는 통하는 의견이었다고 생각한다. 진정한 레버리지효과이다.
하지만 나는 다시 돌아가도 3억의 빚을 내지 못할 것 같다. 1억 정도라면 몰라도. 어떤 마인드를 가져야 3억의 빚을 낼 수 있을까? 3억의 빚을 낼 수 있는 여건이라는 것도 고연봉자이거나 전문직일 텐데. 돈이 돈을 벌어오는 자본주의 시스템에서 레버리지가 부의 지렛대 역할을 하는 것도 맞지만 뒤늦게 영끌한 사람들의 실패담도 분명 존재한다. 역시 대책 없이 무리를 하면 위험에 직면한다.
집을 팔지 않은 이상 여전히 3억의 빚은 있는 상태이고 이자도 더 늘어났겠지만 5억에 산 집은 최소한 8억의 집값은 유지를 할 것이다. 최고점이나 최저점에서 1~2건의 거래는 예외로 하고, 평균의 거래가격을 봐야 한다. 즉 최고가로 10억을 찍었다고 해도 그것은 1~2건의 거래에 불과하다. 지금은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최고가에서 다 떨어진 상태이다. 그래도 3억의 빚을 내서 산 5억의 아파트는 다 올라있다. 이자를 내고도 수익이 나온다. 뒤늦게 빚내서 영끌한 사람들이 최고가를 잡은 것일 수도 있다. 이러한 가계의 부채 상황 때문인지 지난해부터 국내 금리는 동결이다. 빚을 갚으려면 8억에라도 팔아야 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는다. 금리인하만을 바랄 뿐이다.
이미 집을 살 사람들은 샀고, 빚을 낼 사람들은 냈다고 생각한다. 투자의 기회를 보며 공부하고 돈을 모으는 사람들이 있고, 사람들의 심리는 탐욕에 차 있다. 아직 식지 않은 열기가 느껴진다. 그런데 금리인하가 그렇게 빨리 될까? 금리인하가 되면 더 빚만 늘어나지 않을까?
지금 10억의 구축 아파트가 20여 년 전에는 2억이었다. 즉 그때의 분양가는 2억이었고, 지금은 인건비, 원자재 가격의 상승 등으로 아예 오른 가격인 10억부터 시작한다. 그만큼 집값은 이미 오른 10억의 가격에서 형성되는 것이다. 미분양이 나기도 하고, 입주 후 플피일지 마피일지는 부동산 시장 상황에 달려있다. 구축의 매력은 좋은 입지와 넓게 빠진 구조이다. 그러다 보니 신축이 오르면 구축도 키 맞추기를 한다. 요즘 보니까 사회초년생도 3년 정도면 1억은 모은다. 하지만 그 1억을 불려 가는 방식은 저마다 다르다. 그때부터 차이가 나기 시작한다.
몇 년 전에는 3억의 빚을 내서 집을 샀다고 하지만 지금은 어떻게 해야 할까? 재테크투자 공부를 하면서 저축을 해야 할까? 나는 여전히 빚내지 않고 재테크하는 방법을 연구 중이다. "2억 원의 자본으로 빚 없이 집을 산 사람은 4억이 된 것이고, 3억의 빚을 내서 5억의 집을 산 사람은 10억의 집에 산다"라는 뼈 때리는 과거 데이터는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빚 없이 산 집은 4억에서 더 오르지도 더 떨어지지도 않았고, 빚내서 산 5억의 집은 최고가를 찍고 8~9억에 거래된다면 더 시간이 지났을 때 어떤 결과를 초래할까? 3억의 빚을 감당할 수 있느냐도 중요할 것 같다.
일단 나는 빚이 없으니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롭다. 어떤 경제상황이라도 걱정이 없다. 하지만 10억의 집을 빚 없이 살 수 없는 것도 현실이다. 주식으로 월급만큼은 벌어봤지만 그것을 넘어서지는 못하고 있다. 제자리걸음 중이다. 시장상황이라는 것도 있으니 항상 욕심을 다스려야 한다. 지금도 충분히 잘하고 있다. 더 잘하려고 애쓰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