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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별하늘 Apr 29. 2024

백화점 식품관 VS 시장 먹거리


 초등학생 때부터 동네 백화점을 놀이터처럼 드나들었다. 마을버스 같은 크기의 백화점 버스가 무료로 운영되던 시절이었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층마다 구경하는 재미도 있었지만 가장 오래 머무르는 곳은 지하 1층의 식품관이다. 무료 시식 코너도 있고, 행사 상품은 슈퍼보다도 저렴하기 때문이다. 그때만 해도 대형마트가 생기기 전이었다. 이마트는 내가 고등학생 때 생겼고, 홈플러스와 롯데마트는 대학생 때 생겼다.



 취업을 하고 백화점 카드를 만들었고 할인쿠폰이나 사은혜택을 받을 수 있었다. 식품관 오천 원 상품권은 한 달에 두 번은 받았다. 사용하면 또 생기는 시스템이었다.








 독립 후 어머니와 오랜만에 백화점을 함께 갔다. 마침 백화점카드에서 넣어준 음료쿠폰도 있어서 하늘정원에서 커피도 한 잔 마셨다. 어머니의 모자를 하나 사드렸더니 영양제와 닭가슴살을 사 주셨다. 영양제는 특가상품이어서 득템 한 기분이 들었다. 1인 1개만 살 수 있다고 해서 나도 하나 샀더니 어머니가 주신 것까지 2개가 되었다. 식품관에서 닭가슴살 4개에 만 원하는 행사도 하고 있었다. 집에 오는 길에 마트에서 샐러드도 두 팩 사고 오리엔탈 소스도 샀다. 밥(심)을 더 좋아하기는 하지만, 이렇게 먹는 것도 몸이 가벼워지고 좋은 것 같다. 닭가슴살 4개 만원은 혜자이다. 









 물론 먹거리는 뭐니 뭐니 해도 시장이다. 분식 3종 세트를 만 원에 다 살 수 있다. 최고의 가성비이다. 재료까지 좋으니 두말하면 잔소리다. 시장표 꽈배기와 찹쌀핫도그, 팥빵까지 사천오백 원으로 즐길 수 있다. 오이, 감자, 깻잎 등의 식재료도 쟁여놓고 먹기에 좋다. 아무래도 시장이 양도 많고 맛있고 가격도 저렴하다. 백화점 식품관과 시장은 실내와 실외라는 차이도 있지만 비교는 불가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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