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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별하늘 Jul 11. 2024

얼음 플렉스

얼음정수기냉장고

 여름맞이 대청소를 하면서 집안 곳곳을 잘 살펴보았다. 기왕이면 깨끗하고 정돈된 집이 잘 나가지 않겠는가. 집값이 얼마라도 더 올랐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지금 사는 집을 팔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다들 비슷한 심정인지 매물이 하나둘 생겨나고 있다. 올여름을 지내면서 팔지 말지 생각해 봐야겠다. 







 히피이모라는 유튜브 채널을 보면서 내가 깔고 있는 돈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히피이모는 몇천만 원의 집에 살면서 여러 주택을 보유한 부동산투자자이다. 히피이모는 혼자 훌쩍 떠난 네팔여행에서 깨달음을 얻고 다시 시작했고, 시드머니를 모아서 부동산 투자를 시작했다. 재개발예정구역에 다가구주택도 가지고 있어서 향후 몇십억의 가치가 추가적으로 생길 수 있다. 재개발되기 전에도 자산이 9억 정도이다. 물론 나는 이제 난생처음 혼자 살게 된 것이어서 새싹처럼 커가야 한다. 당장의 거주환경도 신경 써야 하고 혼자 떠나는 여행 등도 차차 생각해봐야 한다. 나는 어떤 것을 할 수 있을지 아직은 막막하지만, 일단 지금의 생활을 유지하는 것도 섣불리 움직이는 것보다는 나을 것이다. 앞날을 누가 알겠는가. 나는 지금은 혼자 사는 삶에 관심이 많지만, 남편과의 관계, 아이들의 진로 등으로 또 어떻게 바뀔지 모르는 게 인생이다. 어제는 오십만 원 투자해서 외화로 만 오천 원을 벌었다. 주식 투자에서 벌어도 보고 잃어도 보고 욕심도 내 봤기에 그런 경험들이 쌓여서 나는 적게 벌어도 시장에서 살아남겠다는 판단을 했다. 투자도 사업처럼 지속적으로 자금의 투입이 필요하지만, 나는 정해진 자금에서 불리는 방식을 선택했다. 누가 많이 번다고해도 돈을 얼마나 투입했는지 모르고, 각자의 상황이 다르기에 그저 웃지요.






 




 여름에 든든해지는 것은 에어컨도 있지만 나의 집에서는 얼음이 넘쳐난다는 것을 들 수 있다. 그야말로 얼음왕국이 된다. 얼음정수기냉장고를 월 15,900원으로 관리받고 있다. 필터교환비용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얼음크기도 두 가지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조각얼음도 나온다.











 6월 가계부 결산을 보니 수납정리함 등을 사느라 집안 청소에 50,300원을 썼다. 집주인인 나 역시 오래간만에 여름맞이 선크림과 패션잡화류를 사느라 70,020원이 들었다. 식비는 먹요일 포함 146,944원이 들었다. 식비는 평소와 비슷한데 기타 비용으로 십만 원 정도 더 쓴 셈이다. 겨울에는 가스비를 여름에는 전기세를 더 내고 관리비, 통신비, 연금과 보험료가 고정비로 나간다. 덜 쓰면 월 50으로 생활가능하고, 평균적으로는 월 65는 있어야 한다. 여행이나 문화생활까지 하려면 월 100이 넉넉하긴 하겠다. 되도록 월 50으로 생활하면서 종잣돈을 모아가고 싶다. 



 한 달에 1~2회 온라인 장보기를 한다. 6천 원 할인쿠폰이 격월로 나와서 잘 사용하고 있다. 장바구니 할인 쿠폰과 중복사용 가능해서 더욱 유용하다. 롤유부초밥을 할인가격에 샀다. 5,293원. 레몬디핑소스에 찍어먹는 맛이 있다. 다시 사려고 봤더니 할인이 끝나서 다음 기회에 사기로 했다.





 먹요일에 즐긴 피자와 스파게티 18,400원, 샤브샤브와 뷔페에서 가족모임도 했다.







 만원의 행복 장보기를 하는 편이다. 4인 냉면 6,980원. 요일별 할인행사할 때 가서 샀다.




 요플레 16개 6,480원, 바나나는 자주 할인하는데 이번에는 2,980원이었다. 





 기린빵 10개, 만원도 안 되는 가격이다. 걷기 앱 토스포인트로 전액 결제, 걷고 적립해서 사 먹는다. 카페에서 음료도 걷기 앱에서 쌓은 포인트와 쿠폰으로 결제하는 편이다. 6월, 잘 먹고 잘 살았다. 시작된 7월도 얼음왕국에서 시원하게 지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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