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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주조아 Apr 15. 2024

#3. 나의 음주 성향

#알쓰의 음주 습관

의도치 않게 금주선언(팀 미팅 전 잡담시간)과 금주기한(한 달 후 회식)이 설정되어 시작된 금주일기입니다.

술을 끊어본 적도, 끊으려 한 적도 없는 나약한 사람이지만, 이 글을 쓰며 약속을 지키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내 음주 성향은 이렇다.


[주량] 소주 1병 / 맥주 500ml 2캔 / 와인 1병


[횟수] 주 4회


[특징]

1. 술 못함(알콜쓰레기)

술에 완전히 취하기 전에 몸이 못 버티고 자거나 토한다. 맥주 한 잔만 마셔도 온몸이 빨개진다.

그래도 술을 좋아한다.


2. 혼술파

술자리는 싫어하고 술만 좋아한다.

사람들과 술 마시면 졸린데 계속 대화도 해야 하고, 축 처진 몸을 이끌고 집까지 가야 해서 싫어한다.

혼자 마시면 내가 자고 싶을 때 자고, 좋아하는 영화나 영상을 조용히 볼 수 있다.

가끔씩 취하는 기분에 혼자 있어도 기분이 업되기도 한다.


3. 나쁜 음주 습관

술 먹는 양이 점점 늘고, 빨리 취하려고 '높은 도수를, 빠르게, 많이, 혼자' 마시기 시작했다.

술 없으면 잠이 안 온다. 잠이 안 올 것 같은 어는 야심한 밤에는,

냉장고 문을 연 상태에서 고량주를 집어 입에 한 모금 가득 털어버린 적도 있다.

(이 당시에는 내가 진짜 알코올 중독자가 된 느낌이었다.) 



내가 알코올중독자일까?


술을 잘 먹지 못하지만, 술에 의존하는 경향이 많아짐이 느껴졌다. 어느 순간부터 술이 도구(스트레스 해소)가 아닌 목적(잠들기 위한)이 된 것 같아 무서워졌다. 인터넷으로 찾아보다가, 병원에서 알코올중독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체크하는 AUDIT-K를 셀프로 해봤다. 20점 중에 11점, '위험음주군'이 나왔다.

  알코올중독 자가진단 해보기 (국립부곡병원, AUDIT-K)


또 다른 자가 테스트도 있었다.

아래 11가지 항목 중 2가지가 넘으면 '알코올사용장애'라고 한다.

나는 4개가 나왔다.(이런!) 글을 보시는 분들도 번씩 해보길 권장한다.


▲종종 술을 의도했던 것보다 많은 양, 오랜 기간 마심

▲술 마시는 양을 줄이거나 조절하려는 욕구가 있고 노력했지만 실패함

▲술을 구하거나 마시기 위해 많은 시간을 보냄

▲술에 대한 강한 욕구가 있음

▲술을 반복적으로 마셔 직장, 학교, 가정 등에서 문제가 발생함

▲술로 인해 대인관계 등에 문제가 생기고 악화되지만 술을 끊지 못함

▲술로 인해 직업활동, 여가활동을 포기하거나 줄임

▲술로 인해 건강이 나빠짐에도 끊지 못함

▲술로 인해 신체적, 심리적 문제가 생기고 악화될 가능성을 알지만 끊지 못함

▲갈수록 많은 양을 마셔야 만족하는 등 내성이 생김

▲금단 증상이 나타남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9/02/2020090201131.html




나는 '애주가'란 타이틀에 명함도 못 내밀지만(세상에 수많은 알코올 고수님들이 있기 때문에)

'방구석 프로 혼술러'임에는 분명했다.


혼자서 내 몸과 시간을 망치는 일은 이제 그만하고 싶다. 

그래 이제 금주 1주 차를 가뿐히 넘겼으니, 2주 차로 넘어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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