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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레이디와 트램프 Apr 29. 2022

마법소녀의 33년 이야기(6): 마법소녀는 보랏빛 향기

작품들이 쏟아져나온다! 

지난 이야기 : 90년대의 시작은 마법소녀의 최고 전성기라는 시기를 만들어냈다. 정통파 마법소녀의 리메이크와 80년대 말 시작된 원년 작품들의 리메이크, 그리고 성공은 다시끔 마법소녀 장르를 다시 인기를 얻게끔 하는데 바탕이 되주었다.


이렇게 시작되는 90년대 마법소녀의 이야기, 스위트 민트와 마리벨. 그리고 히메쨩의 리본은 제대로된 90년대 마법소녀의 시작을 열었고, 세일러문의 대성공은 일명 '격투형 마법소녀'의 전성기를 만들었다. 또한 모에적 요소 역시 시작되면서 90년대라는 만화 최고의 전성기. 그리고 만화의 판도를 완벽히 바꾸게 되었다.


이번 이야기는 90년대 중반, 세일러문으로 부터 시작되는 '격투형 마법소녀'의 작품들과 마법소녀의 최고 전성기 시절의 작품들을 소개 할 예정이다. 우리에게도 추억의 만화로 남아있을 작품들과 만화의 이야기를 만끽해주시길 바라며, 이야기를 시작해보도록 하겠다. 



글에 앞서.


지난 1부에서도 말했 듯, 90년대의 작품은 상당히 많은 편이다. 그런 탓에 4부로 연재가 될 예정이고, 세일러문의 이야기는 따로 작성이 될 것임을 미리 알린다. 혹여나 세일러문의 이야기가 없어서 당황스럽거나 그렇다면, 사과를 드리도록 하겠다. 본인도 세일러문 팬이라 더더욱 안타까울 뿐이다.




26. 어린 소녀에서 마법소녀로! 빨간망토 챠챠


리본 시리즈의 첫 시작인 '히메쨩의 리본'의 성공은 다시 제작진들을 모아 애니를 제작하는데 큰 일익을 담당하게 되었고, 그렇게 시작된 리본 시리즈의 두번째 작품, 그 작품은 바로 '빨간망토 챠챠'이다.


본래 원작만화가 존재한다. 제목 역시 '빨간망토 챠챠'로 같은데, 원작 만화와의 차이가 상당히 극명한 작품중 하나. 페르샤와 꽤 비슷하다고 볼 수있겠다. 마법소녀의 요소는 온데간데 없고, 개그 마법만화가 바로 이 작품의 원작이기 때문이다.


원작 만화 '빨간망토 챠챠'의 표지.


줄거리는 이렇다 (애니판 기준으로 설명하도록 하겠다. 그게 마법소녀글에 맞으니까) 마법의 나라에서 살고있는 어린 소녀 챠챠, 챠챠는 마법의 스승인 세라비와 같이 한 집에서 살고있는데 세라비는 챠챠에게 마법을 가르쳐주며 마법학교에 보내려고 하지만, 챠챠의 마법실력은 너무나도 뉴타입 수준의 형편없음을 유지한다. 답답해하는 세라비, 하지만 챠챠를 다시끔 생각하며 마법학교에 보내는 것을 허락한다. 사실 챠챠는 왕국의 공주였는데, 마왕이 왕가의 사람들을 죄다 돌로 만들어 버리면서 혼자 남은 왕가의 혈통이라는 이야기가 뒤에 나온다.


늑대인간으로 변신할 수 있는 친구 리야, 세라비의 동료 마법사 도로시와 같이 사는 시이네와는 우연으로 만나며 시작되는 셋의 이야기. 세라비가 선물해준 메달리온의 힘으로 셋의 '사랑! 용기! 희망!을 바탕으로 매지컬 프린세스로 변신하여 마왕이 보낸 악당들을 차례대로 썰어버린다는 이야기, 그리고 마왕을 다시 봉인하는데 성공하지만 마지막으로 남은 마족을 다시 봉인한 뒤 메달리온을 댓가로 보내며 마법소녀물의 요소가 완전히 사라지는 이야기가 1부. 그 다음 원작만화의 개그 노선을 철저히 따르며 망가지는 줄거리가 2부로 나누어 진다.


원작 만화와 애니메이션 판의 차이점은 '마법소녀의 유무'이다. 원작 만화는 미칠듯한 개그와 막장 이야기가 상당히 주된 소재로 나오는데 비해 애니판의 경우 마법소녀의 요소가 가득담긴 개그만화가 되었다. 물론 마법소녀의 요소가 사라진 이후에는 원작을 따라 폭주하는 이야기가 거의 대부분이다.


캐릭터의 특성이 상당히 잘 살아있는 만화로 챠챠의 순수한 매력과 리야의 패악질, 시이네의 고지식함은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귀여움을 많이 유발시켰다. 또한 세라비와 도로시의 사랑싸움, 능글능글한 세라비에게 항상 당하기만 하는 도로시의 모습 역시 그랬을 것이고, 챠챠의 또다른 친구들인 아코, 마린, 링 역시 적지않은 비중을 유지해주며 재미를 많이 부각시켰다.


위에서 언급했 듯 히메쨩의 리본의 제작진들이 제작한 작품이긴 하지만, 그 전과는 달리 신인들에게 연출을 많이 맡겼다. 대표적인 연출자가 '뒤에서 언급될 '간호천사 리리카 sos'와 '아이들의 장난감', '멋지다 마사루', '후르츠 바스켓'을 담당한 '다이치 아키타로', '다!다!다!'의 감독으로 유명한 '사쿠라이 히로아키', '기동전함 나데시코'의 연출자 '사토 타츠오'가 그 예이다. 그들의 신선하면서도 새로운 연출은 작품에게 큰 힘을 실어주었다.


사실 이 챠챠가 마법소녀 작품이 된 이유는 스폰서와의 연관이 있다. 스폰서였던 타카라는 완구제품의 수익을 높히기 위해 작품에 '마법소녀'를 넣기를 제안하였고, 그 제안으로 이루어진게 바로 우리에게도 유명한 '매지컬 프린세스'라는 캐릭터이다. 그리고 이 스폰서 타카라의 이야기는, 뒷 작품에서 중요한 떡밥으로 남게 된다.


지금 봐도 비주얼이 장난아니다.

이 '매지컬 프린세스'는 지금봐도 이쁜 디자인과 적들을 한방에 썰어버린다는 점에서 많은 인기를 얻었는데, 이 매지컬 프린세스의 등장곡이 일명 '전북 익산'으로도 유명하다. 격투 게임의 BGM으로 삽입이 되면서 벌어진 일.


사실 템빨이라는 오명도 있고 여러모로 좀 고생도 하긴 했지만, 애니로 제작된 작품의 인기를 올려준 작품인 것은 사실이다. 당장 챠챠를 어릴적 봤던 사람들이 이 캐릭터를 많이 회상할 정도로 엄청난 임팩트를 보여주었음은 분명하다. 아쉬운 점은 마족을 봉인하겠다고 변신 도구인 메달리온과 반지도 같이 봉인시켜서 더이상 나오지 않는다는 점이지만 말이다. 원작에서는 당연히 나오지는 않고, 가끔 네타성 발언으로 언급만 된다.


여기서 챠챠의 놀라운 장점을 볼 수있다. 갑작스러운 마법소녀의 등장을 부자연스럽지 않게 마법의 이야기를 다루었고, 세일러문의 영향을 받은 다른 마법소녀들이 세일러문의 형식을 따랐다면, 챠챠는 독자적인 마법소녀의 싸움을 그렸다는 것에서 실험적인 선택이었지만 이를 성공으로 증명시키게 된다.


상당한 개그센스와 지금봐도 어색하지않은 이야기는 많은 인기를 얻는데 충분했고, 이 작품이 우리나라에 수입이 되면서 더 큰 인기를 얻게된다. 일본 내에서도 어마무시한 인지도를 쌓아올리기도 하였다, 당장 애니 잡지만 하더라도 챠챠를 표지로 내세우거나, 인기투표에서 항상 순위권에 속해있었다.


94년 8월의 뉴타입 표지.


특이점은 히메쨩의 리본에서 선보였던 SMAP과의 콜라보가 여기서도 다시 이어진다는 점이다. 본작의 오프닝을 SMAP이 담당하기도 했고 (다만 DVD같은 2차 발매는 다른 가수가 불렀다. 저작권 문제라고 한다.) 리야의 성우가 SMAP의 맴버 카토리 싱고가 담당했을 정도. 하지만 연기는 기대하지 말자, 애초에 전문 성우도 아니고 가수에게 맡겼다는 것에서 이를 알 수있지 않을까?


우리나라에서는 1997년 MBC를 통해 '빨간망토 챠챠'라는 이름으로 방영이 되었다. 당시 꽤나 인기를 얻은 작품으로 어린 소녀가 성숙한 누나로 변신한다는 점은 많은 남자아이들의 첫 사랑을 만들어 주었다. 또한 개그 이야기 역시 상당한 웃음을 유발했던 덕분에 인기를 얻을 수 있었다. 순정만화 같으면서도 마법소녀물의 요소를 두루 갖추었던 특이한 작품이었던지라 당시에 나오던 여러 마법소녀물 작품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었던 이유이기도 했다.


그 뒤 99년 SBS에서 다시 재더빙을 하게 된다, SBS판의 경우 더빙의 퀄이 그렇게 좋진 못한 편. MBC의 더빙 센스가 상당히 휼륭했던 것도 있지만 말이다. 다만 아쉬운 점은 왜색이 짙은 장면 (링의 캐릭터가 바로 닌자이다.) 은 가차없이 잘렸기 때문에 몇몇 회차의 연결장면이 상당히 어색한 점은 매우 아쉬운 점으로 남는다.


사실 우리에게 이 작품이 유명한 이유는...


추천 안주는 여러분은 마음씨가 대머리에요!

이것 때문이 아닐까...? 



26. 최초의 돼지 마법소녀? 사랑과 용기의 피그걸 톤데부링


마법소녀와 돼지의 만남은 어떨까, 이 작품이 소개해줄 것이다. 바로 톤데부링이다!


원작 만화를 기본 바탕으로 제작된 만화로, 펴범하 소녀 카린이 길가에서 차에 치일뻔한 돼지룰 구해줬더니 알고보니 그 돼지가 부링고 별의 왕자 '톤리리아노 3세'였다. 톤라리아노는 카린에게 '톤데부랑'으로 변신해달라고 요청하고, 카린은 자기도 마법소녀가 되고싶다는 소원때문에 이를 받아들이게 된다. 하지만 돼지가 된다!


진짜로 울부짖는다..


돼지가 되어버린 카린, 멘탈이 박살나며 울부짖지만 톤라리아노는 이 돼지로서 착한 일을 하면 진주가 하나씩 모아지게 되는데, 100개를 모으면 원하는 소원을 이루게 해주겠다며 제안하고, 결국 카린은 이를 받아들이며 시작된다.


동시대에 세일러문을 패러디한 변신 소녀물을 따르고 있지만, 마법소녀 작품이 아닌, 우리에게도 유명한 '퍼맨'의 설정도 많이 따온 편이다. '정체가 밝혀지면, 원래의 별로 돌아가야된다'는 이야기가 바로 그 예. 물론 축생 마스코트 하나 구해줬더니 결국 마법소녀가 되어야 된다는 것이라던가 여러 이야기는 세일러문의 설정을 철저히 따르고 있다.


여러 마법소녀 작품들이 많았지만, 상당히 특이한 면을 많이 보여준다. 예쁜 마법소녀로 변신하는 것이 아닌 '돼지'로 변신하는 것이 그렇다. 어떻게 본다면 외모적인 부분들 완벽히 뒤집어놓은 작품이라고 볼 수있겠는데, 지금 마법소녀 작품에서 '마법소녀, 나'가 남자 마법소녀를 보여주었다는 것을 본다면, 기이한 형태의 마법소녀를 보여준 작품을 최초로 그렸던 편이다. 일본 내에서의 인기도 꽤나 괜찮았다, 최고 시청률은 16.8


우리나라에서는 1995년경 비디오로 제작이 될 예정이었다는 듯 하다. 하지만 왜색이 짙은 탓에 발매가 되지 않았고, 21년이 지난 2014년 투니버스에서 '마법돼지 핑키'라는 이름으로 더빙이 되었다.


다만 왜색이 다시끔 문제가 되면서 결국 조기종영이 되었는데, 26화를 끝으로 방영이 되질 않고있다. 개인적으로 다른 방송사에서 다시 방영해줬으면 하는 생각이 있긴하지만, 예전 작품이기도 해서 이게 되련지는 모르겠다.



27. 마법소녀와 메카물이 만날 때, 이야기는 시작된다. 마법기사 레이어스


드디어 그 유명한 클램프의 작품이 소개된다. 카드캡터 사쿠라가 아닌, 마법기사 레이어스이다.


원작만화의 표지.

성전, 도쿄 바빌론, 클램프 학원 탐정단, X 이후 다시끔 나오게 된 장기 연재작 작품인 '마법기사 레이어스'를 바탕으로 제작이 된 애니메이션으로, 클램프의 인지도를 올려주었던, 카드캡터 사쿠라 이전의 최고 인기작으로 꼽히게 된다. 변칙적인 만화의 이야기, 세 캐릭터의 각자 다른 특성과 숨겨진 반전 이야기, 여러 캐릭터의 강한 개성은 만화의 인기를 최고로 올려주었고, 그 바탕으로 애니판이 제작되게 된다.


줄거리는 이렇다. (사실 원작과 애니판의 차이가 꽤 있는 편인데, 애니판을 기초로 설명하도록 하겠다.) 도쿄타워에서 만나게 되는 세 여학생, 히카루, 우미, 후. 이 셋은 갑자기 어느 빛에 의해 세피로라는 이세계로 이끌려가게 되고, 셋은 갑작스러운 이세계로의 이동에 매우 놀라게 된다.


처음에는 당연히 놀라고 두려움에 떤다.


세피로는 이세계의 나라, 하지만 멸망 직전의 세계였고, 그곳을 지키고 있는 에메로드 공주는 세피로를 구하기 위해 '마법 기사'를 불러 모으게 된다. 결국 모아진 것이 바로 위의 셋인데, 처음에는 우왕좌왕하면서 케미가 맞질 않더니, 도사 크레프의 여러 조언과 공돌이녀 프레세아의 도움으로 조금씩 능력을 찾으며 능력을 익히게 된다. 그리고 프레세아는 '에스쿠도'를 찾아야 무기를 강화시킬 수있다고 말해준다.


여행을 떠나면서 후에게 반한 검사 페리오를 만나는 등 이야기가 펼쳐지다가 마침내 찾게 된 에스쿠도를 바탕으로 무기의 강화, 이 셋을 방해하는 자가토와 그 부하들과의 전투 끝에 프레세아는 목숨을 잃게 되지만, 자신의 마신을 불러모으며 싸우게 되고, 세뇌를 당한 라파가도 구하고 마침내 자가토를 만나 이기며 세피로를 구원하게 된...


그 유명한 반전, 세피로를 구해달라면서 정작 구해주니까 보따리 내놓으라고한다.

되기는 무슨 갑자기 에메로드의 흑화가 시작되며 에메로드는 자신이 자가토를 사랑했다며 죽으면서 자기 스스로 죽음을 선택하겠다고 말한다. 그야말로 미쳐가는 이야기. 자가토를 사랑하는 자기를 참을 수가 없어 억제되지 못하는 자신을 죽여달라. 는 말도 안되는 이유로 셋을 세피로에 소환하게 된 것이다. 세피로의 기둥을 지키고자 자신의 의지를 가져가기도 했지만, 결국은 이렇게 사랑의 감정으로 인해 죄없는 소녀들을 데리고 와서 기사질이나 시킨 꼴.


결국 셋은 에메로드를 죽이면서 자가토와 에메로드의 눈물겨운 사랑이 끝나며 셋은 다시 원래의 세계로 돌아오며 끝!


이 아니라 2부가 시작된다. 2부는 원래의 세계로 돌아간 세 소녀, 하지만 다시끔 세피로로 돌아가겠다는 마음으로 세피로에 돌아가게 되고, 에메로드 공주가 아닌 어느 존재가 불러오게 된 것이다. 에메로드 공주의 죽음 이후 서서히 붕괴하던 세피로를 주변의 국가가 노리기 시작하게 되고, 이를 막기 위해 '기둥'이라는 것을 찾아야 한다며 셋에게 다시끔 임무가 주어지게 된다.


그렇게 벌어지는 2부, 프레세아 역시 살아있음을 확인하고 (사실은 쌍둥이 동생이다.) 자가토의 동생인 판파스, 요정 프리메라, 성장한 아스콧, 칼디나, 라피가와도 재회하게 된다.


각 악의 세력이 등장하다가 마침내 등장하는 '노바'의 등장은 작품의 분위기를 매우 격정적이게 만들었는데, 노바는 사실 히카루의 내면에 있던 악에서 등장한 인격이었다. 노바의 광적이면서도 히카루를 향한 집착은 지금 봐도 무서울 정도인데, 그 와중에 데보네아라는 악이 등장하게 된다.


가장 충격적인 캐릭터였던 노바.


그리고 또 등장하는 세력, 타트라와 타타까지 등장하며 이야기는 막장을 흘러가게 된다. 길어지기때문에에 여기서 바로 결말을 말하겠다. 메카들이 힘을 모아서 데보네아를 물리치고, 노바는 다시 히카루의 마음으로 돌아가게 되고 셋은 세피로를 구하고 원래 세계로 완벽히 돌아가게 된다. 이제 끝!


이렇게 긴 이야기가 끝이 났다. 이제 남은건 이 애니를 설명할 시간이다.


원작과의 이야기 차이가 상당한 편이다. 당장 등장인물의 차이가 굉장히 많은데,  프레세아가 죽지 않고 끝까지 살아남는다는 설정이 원작이지만, 애니판은 죽게된다. 또한 잔인한 장면들이 어느정도 애니판에서 줄어들었다는 점이다. 그 외에도 자잘한 차이점이 많다. 애니판의 1기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이노바, 2기의 노바, 데보니아는 애니판에서만 등장하며, 1기에서 사망한 프레세아는 2기에서 쌍둥이 여동생이 대신 역할을 담당하는 것으로 나오지만, 원판에서는 다행이나마 살아남는 것으로 처리가 되기도 한다. 그외의 러브라인에서도 차이가 많다.


각자에 따라 메카가 정해지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최초로 메카물과 마법소녀를 접목시킨, 어떤 의미로 보면 대단한 작품이기도 하다. 클램프의 따르면 '아무도 시도를 안해봐서 우리가 해본 것.'이라고.. 그 덕분에 다양한 메카로봇의 전문가들을 초청해서 그려내보고 싶었지만 많은 차이가 있었다가 다행히나마 이쿠사1과 단가이오의 담당자 '히라노 토시키',  라이거와 사무라이 트루퍼, 그리고 용자물의 작화 감독 '야마네 리히로'를 데려오는데 성공한다. 하지만 이 메카물의 비중은 원작에서 갈수록 줄어는 면모를 보여주기도 한다. (이유는 그리기 어렵다고 그랬단다; 또한 주인공 셋의 비중이 다른 쪽에 가까웠기에 로봇은 마무리에 가까웠던 것도 크다.) 다만 이런 첫 시도는 기존의 작품들에서는 볼 수없던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다루었다. 물론 애니판도 로봇 비중이 좀 없긴 하다. 그럼에도 이런 시도 덕분에 게임 '슈퍼로봇대전'에서 마법소녀 작품 최초로 레이어스가 등장하기도 했다. 그리고 게임과 같은 시뮬레이션이나 RPG의 느낌을 레이어스는 메카물같은 요소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현실감을 느낄 수 있게 했다는 점에서 높게 평가가 될만하다. 또한 클램프의 마스코트 캐릭터 '모코나'가 처음으로 등장한 만화이기도 하다. 훗날 다양한 클램프의 작품에서 모코나가 등장한다는 것을 본다면 간혈적으로나마 세계관이 이어지지 않나 싶다.


등장인물의 이름을 다 '자동차'의 기종이나 회사에서 따왔다. 클램프의 이름 선정이 상당히 특이한 것이 특징이긴 하지만, 레이어스만큼은 자동차에서 따왔다는 것에서 더더욱 그런 센스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클램프의 펀견이었던 '클램프의 작품들은 장기 애니메이션으로 만들기가 어렵다'는 것을 완벽히 깨부신 작품이었고, 이 인기를 바탕으로 클램프는 훗날 '카드캡터 사쿠라'라는 명작을 만들며 엄청난 대박을 터트리게 된다, 또한 지금봐도 엄청난 작화와 이야기의 장대함은 명작 애니메이션이 되는데 충분했다. 주제가 역시 상당한 퀄리티로 뽑힌 것도 한몫했지만 말이다. OVA판도 나오긴 했지만 평이 그렇게 좋지는 않으니 볼 사람은 보고 안 볼 사람은 보지않도록 하자. 


그 유명한 1기의 오프닝.


우리나라에서는 1997년 SBS를 통해 '마법기사 레이어스'라는 이름으로 방영이 되었다. 사실 96년 비디오로 처음 발매가 되었는데,  '레이어스'라는 이름으로 발매가 되었다. 하지만 더빙퀄이 매우 좋지 못했고 중복캐스팅 같은 설정으로 욕을 많이 먹으며 묻히게 된다.


SBS에서 방영된 레이어스는 어댔을까. 나름대로 인기를 얻으며 추억의 작품으로 회자가 된다. 사실 레이어스의 방영 이전 어느 비화가 있는데 이야기는 이렇다.


사실 레이어스는 조금 이른 시기에 방영이 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심의위워회에서 1기의 몇 부분을 문제 삼으며 방영을 불허하였고, 이 탓에 방영의 시기가 연기가 되었다. 


그러던 와중에 후 (더빙판 명칭은 웬디)의 성우를 맡을 예정이었던 성우 정경애와 그 가족이 가족 여행을 떠나게 되었는데, 이 비행기가 대한항공 601편 추락사고라는 사고에 휘말리게 되어 사망하게 된다. 


심의 과정에서 방영이 밀리며 방영 연기가 되자 떠나게 된 여행이 이런 사고를 일으키게 되자 심의 위원회는 말 그대로 엄청난 비난을 받게된다. 성우 역시 교체가 되어서 방영은 했지만...


SBS판의 경우 퀄이 꽤 괜찮은 편이다. 더빙 명칭도 써니, 마린, 웬디로 번역하기도 했고 성우 매치도 상당히 잘한 편. 지상파라는 한계때문에 몇몇 장면이 삭제된 것도 있지만 어느정도 감안을 하더라도 방영은 잘한 편이다.


2006년에는 OVA가 더빙이 되었다. 애니맥스를 통해 더빙이 되었는데 평이 그렇게 좋지는 못하다. 재더빙을 해주라는 말도 있었지만 그럴 일은 없으니까 그냥 묻도록 하자.



28. 사랑의 멋짐을 모르는 당신은 불쌍해요! 애천사 전설 웨딩피치


마법소녀물에는 항상 사람을 지키는 의무가 있다. 그리고 사랑을 할때도 있다. 그런데, 사랑이 주제가 되면 어떨까? 이 작품이 설명해준다. 바로 우리에게도 유명한 웨딩피치다!




                                                                               


줄거리는 이렇다. 평범한 중학생 소녀 모모코, 모모코는 아버지와 같이 둘이서 살고 있었는데, 어느날 학교에 악마 프류이가 찾아와서 사랑의 오로라를 넘기라고 말한다. 아무것도 모르는 모모코는 당황스러워 하는데, 대천사 리모네와 여신 아프로디테의 도움으로 웨딩 피치가 되고, 친구인 유리, 하나기쿠 역시 사랑의 천사 릴리와 데이지가 되어 같이 악마족에 맞서 싸우는 이야기로 시작이 된다. 후에 스칼렛 오하라가 등장하여 웨뎅 사루비아가 등장하기도 하고, 모모코의 썸남이자 나름 남자친구 요스케의 비밀, 유리와 하나기쿠의 사랑 이야기가 진행이 된다.


사실 웨딩피치는 세일러문의 영향을 유난히 많이 받은 작품이었다. 물론 그 당시의 마법소녀 작품이 세일러문의 영향을 받지 않은게 얼마나 되겠냐만 악의 세력의 강한 악과 질투심, 마법소녀를 서포터하는 남자 캐릭터의 숨겨진 비밀같은 이야기가 많았던 웨딩피치는 유독 세일러문과 같은 포지션, 비슷한 이야기로 전개가 되었기에 표절작이라는 오명도 많이 얻은 편이다. 당장 웨딩피치를 디자인을 담당하던 사람이 세일러문의 디자인도 담당한 '타츠노 카즈코'였고, 스태프들 일부가 같았기에 더더욱이 이런 의심이 있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찾다보면 다른점도 많고 어느정도 영향을 받기 했지만, 표절까지는 아니라 생각한다. 


애니판의 각본가인 토미타 유히로는 인터뷰를 통해 '1988년부터 로미오와 줄리엣을 오마주하며 자연과 식물을 기초로하는, 천사와 악마의 싸움에 대한 작품을 구상하고 있었고, 또다른 이야기도 구상했다'라며 해명하기도 했다. 근데 이를 라이트 노벨, 그러니까 소설로 내려고 했다는 것이 매우 특이하다. 그리고 여기서 일본에서는 사용이 되질 않던 '썸씽 올드'라는 소재를 덧붙이며 우리가 아는 웨딩피치로 변하게 된 것이다.


이런 패러디도 있는 편이다.


세일러문과의 비교점은 주인공의 사랑에 대한 이야기가 있긴 했지만, 웨딩피치 만큼 사랑의 중요성이 크게 강조는 되질 않았다. 되려 친구들간의 우정과 소녀의 순수한 마음을 많이 강조했었던 편인데, 웨딩피치는 사랑을 주제로 한 작품답게 이런 점을 많이 부각시켰다.


결론적으로 세일러문과의 연관성을 설명하자면, 영향을 아예 받지 안흔 것은 아니지만, (위에서도 언급했듯 이시기 마법소녀 작품들이 세일러문의 영향을 받지 않았다면 거짓말이긴하다. 세일러문의 인기는 상상을 초월했고 모에의 근원이 바로 '토모에 호타루'라는 캐릭터에서 나왔다는 설이 있다.) 웨딩피치는 자신들만의 이야기를 구체화 시키며 새로운 마법소녀를 만들어냈다는 것이다. 그리고 철저히 여성향을 노리던 작품이라는 점 역시 특이한 사항인데, 사랑을 소재로 여성들의 감정이입을 노린 듯한 이야기가 많다. 물론 그렇다고 남자들 역시 타깃으로 노리지 않은건 아니다. 당장 이 작품을 회자하는 사람들만 봐도 피치의 '배빵'을 회자할 정도다.


세일러문의 원작자인 타케우치 나오코는 이 작품을 되려 불쾌해하지 않고, 표절작이 아닌 다른 작품으로 보았다고 한다. 많이 좋아했는지 캐릭터 상품이나 동인지도 수집했다고 하니 세일러문의 표절작이 아닌, '웨딩피치'라는 작품으로 기억해주길 바란다.


애니판이 종영한 이후, OVA판의 형식으로 DX가 발매되었다. DX는 애니판의 뒷 이야기를 다루었는데, 이 DX의 수위가 꽤나 높다. 고양이로 변신하는 모습이라던가 비키니의 묘사가 그런 편. 


정말 이렇게 우유를 마신다!


특이한 사항으로는 싸움이 끝난 뒤에 우유가 담긴 잔을 들고 '우유로 건배!'라고 말하는 신이 등장했었다. 이게 와인잔이나 위스키같은 술로 드는게 일반적이긴한데 우유로 드는게 특이할 정도이다. 아마 캐릭터들의 나이가 미성년자였던 지라 우유로 대체한 듯하다.


일본 내에서의 인기는 나름 인기는 얻은 평작이라는 평을 얻었지만, 업계 내에서는 욕을 많이 들여먹었다고 한다. 세일러문의 표절작이라는 오명이 컸던 것으로 보이는데, 그럼에도 좋은 퀄리티와 깔끔한 이야기 진행으로 방영을 무사히 마쳤다는 점을 높게 평가한다고 한다. 그리고 제작사였떤 OLM은 이 작 이후 그 유명한 '포켓몬스터'를 제작하며 엄청난 대박을 터트리게 된다. 웨딩피치의 끊임 없는 노력이, 어느 만화의 대박을 만들어 낸 것이다.


또한 마법소녀 작품 치고는 배경음악에 락 요소를 상당히 배치했던 것도 특이한 사항이다. 격정적이면서도 강렬한 사운드를 바탕으로 다른 마법소녀 작품들이 배경음악을 클래식이나 다양한 장르로 만들었다면, 웨딩피치는 전자 기타음이나 드럼을 많이 사용했다는 점이다. 


자굼봐도 치가 떨리는 짤.

그리고 남겨진 희대의 명짤, 사랑의 멋짐을 모르는 당신은 불쌍하다며, 우리에게 알려준 작품이다. 보기만 해도 눈물이 난다..


또 유명한 사루비아 혼자서 고독을 느끼는 짤.,,


결론은 그냥 '커플이 최고니까 사랑의 멋짐을 모르는 너네는 불쌍함 ㅋㅋㅋㅋㄲㄲ"이나 다름없다.


우리나라에서는 1996년 투니버스를 통해 방영되었다. 당시 투니버스가 수도권 채널이었던 지라 크게 알려지지도 못했고, 이 버전은 굉장히 희귀한 버전으로 여겨진다. 이런 탓에 투니버스에서 웨딩피치가 이 시기 방영되었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오히려 MBC에서 방영된 버전을 첫 더빙이라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는 듯하다.


하지만 여기서 문제가 발생한다. 더빙을 외주업체에 맡기게 되는데, 이 캐스팅을 회사에 맡긴 탓에 퀄이 상당히 떨어지게 된 것이다. 사실 이 시기 투니버스는 외주업체에 맡기는 것이 상당히 많았고 (이런 형식으로 더빙이 된 작품으로는 '무카무카 파라다이스', '전설의 마법 쿠루쿠루'가 있다.) 이런 형태가 문제가 될건 아니긴했지만 더빙의 퀄리티가 너무나도 떨어진 탓에 좋은 평은 받지 못했다. 다만 한가지 회자가 되는 것은 웨딩피치의 오프닝으로 유명한 '전설의 사랑'이 바로 여기서 나온 것이 유명하다.


바로 그 유명한 전설의 사랑이다. 들으면서 글을 보도록 하자!

그리고 98년에 DX를 방영했었는데 이때는 투니버스의 유명한 신동식 피디가 담당하여 어느정도 나아지게 된다.


비슷한 시기였던 96년의 하반기, MBC에서 웨딩피치를 방영하게 된다. '요술천사 피치'라는 이름으로! 이 버전의 경우 가장 많은 인기를 얻었었다. 지상파 만화 최고의 전성기였기도 했고, 비디오로도 발매가 되어서 쏠쏠한 수익도 얻었으니... 다만 심의규정으로 인하여 여러 장면이 썰리게 되고 유동 만화에 가위질을 많이 하던 MBC가 방송사였던 탓에 더 가위질이 되며 프류이의 존재가 삭제가 되었다.


3년뒤인 1999년, SBS에서 이 작품을 재더빙하게 된다. SBS는 만화에 엄청난 신경을 쓰던 방송사였고, 퀄도 굉장했기에 기대감이 가득했었고 이를 보여주듯 상당한 성우진과 더빙퀄을 보여주었다. 당장 담당 PD가 SBS의 많은 만활르  담당한 배숙현 PD였다는 점에서 얼마나 이 작품에 거는 기대가 많았는지 알 수있다.


방영 초기만 하더라도 가위질도 없었고 자연스럽게 진행이 되려던 차에 갑자기 태클이 들어온다. 영어 단어가 너무 많다고,,그리고 여러 장면을 문제삼으며 삭제가 시작되고, 기술 이름마저 한국어로 바뀌게 된다. 그런데 어색하지 않게 바뀌었다! 결국 마지막의 그 유명한 '사랑의 멋짐을 모르는 당신은 불쌍해요!'는 모가지가 되버리지만, 그래도 방영 자체는 잘되었다. 참고로 지금 찾아볼 수있는 웨딩피치의 가장 오래된 더빙판이 바로 SBS판이다.


시간이 흘러 14년후. 처음 방영한 투니버스에서 다시끔 추억의 웨딩피치를 데려오게된다. 바로 '웨딩피치'로! 


비슷한 시기에 대원에서 세일러문을 가지고와서 재더빙했었기에, 이를 보고 투니버스 역시 추억의 만화를 다시끔 가져온게 아닌가하는 이야기가 있었을 정도로 많은 궁금증을 낳았던 재더빙, 나름 괜찮았던 퀄이었고, 투니버스답게 게스트 성우진도 좋다. (오히려 세일러문은 게스트 성우를 거의 부르지않고 일정하게 가다 아예 마지막에는 똑같이 가버렸다..ㅠ) 하지만 주역 피치,릴리,데이지의 성우진의 싱크가 맞지 않는다는 평도 존재했지만, 서서히 갈수록 나름 적응화가 되어서 잘 끝낸 케이스.


번역에 대해서는 많이 고치고 유지시켜서 나왔는데, 기술명이 좀 딱딱하게 바뀌었다. 미르와르를 거울로 그대로 번역한 것은 덤. 또한 중학생이었던 피치를 고등학생으로 올려서 방영하기도 했다. 사실 중학생이 사랑한다는 것은 잘못이 아니지만, 그래도 이제는 좀 그러니까...하는 식으로 올린 것으로 보인다. 물론 세일러문처럼 중학생이 대학생과 사귀는 매우 괴상한 이야기까진 아니지만.



글을 마치며...


사실 리리카랑 네티도 썼어야 되는건데 길이가 너무 길어져서 다음 편으로 넘어갑니다. 그래도 간만에 레이어스랑 웨딩피치를 만나니 너무 신이 나네요.


사실 저는 마법소녀, 아니 애니의 입문 자체를 챠챠로 시작햇습니다. 챠챠의 오프닝을 듣고 자료를 찾던게 그 시초였지요. 물론 챠챠를 좋아한다고 주위에서 많이 놀리기도 했고 그런 탓에 여러 일이 터지기도 했지만, 지금 와서는 나름대로 추억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음 3편에서는 리리카부터 꿈의 크레용 왕국까지를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아마 내일 아침에 빨리 올려놓을 예정이니까 기대해주시길 바랍니다. 피드백과 댓글 많이 부탁드리며,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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