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09
오늘은 브런치 딱 한 달 된 날입니다.
연재글 대신 [지음의 브런치 발자국]으로 대신합니다^^
한 달전 오늘..
설레임도 있었지만 사실 어떻게 써야될지 막막함이 더 컸다.
1일 1글쓰기를 하겠다고 다짐을 했기는 했지만 어떻게 하루하루를 메꿔가야 할지.
참 아이러니한게 사소한 일은 결정장애인데 큰일은 그렇게 생각을 안하고 잘 저지르는 ‘나’이다.
아무생각없이 또 저지른 1일 1글쓰기.
첫글을 쓰면서 '왜 그랬을까?'라는 생각이 스물스물 올라 왔지만 내 뱉은 말을 쭈글거리게 다시 주워 담을 수는 없었다.
결론을 먼저 말하자면 정.말.잘.했.다.이다.
부족함이 많은 사람인 줄은 진작에 알고 있었지만 글을 쓰면서 내가 아는 나보다 모르는 나가 더 많았다.
지담 작가의 ‘낯설어서 그렇지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라는 말을 되뇌이면서 용기를 얻었다.
난 부족한 부분이 많은 아이구나. 부족하지만 어려운 것은 아니야. 낯선 거야. 부족해도 계속 해나가면 조금씩 채워질 꺼야. 낯설어서 아직 내 안의 것이 다 발휘가 되지 않은 거야. 조금씩 쌓아가면 언젠가는 폭발적으로 나오는 날이 있을 거야. 힘내자.
긍정적인 생각은 더 긍정적인 생각으로 견인을 했다.
중용23장
작은 일도 무시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
작은일에도 최선을 다하면 정성스럽게 된다.
정성스럽게 되면 겉으로 드러나고
겉으로 드러나면 이내 밝아지고
밝아지면 남을 감동시키고
남을 감동시키면 이내 변하게 되고
변하면 생육된다.
그러니 오직 세상에서 지극히 정성을 다하는 사람만이
나와 세상을 변하게 할 수 있는 것이다.
중용 23장에 라이킷을 누를 수 있다면 그렇게 하고 싶다.
한달즈음이 되니,
나의 부족한 글에도 라이킷을 눌러주시는 독자분들도 한명 두명 늘어나기 시작했다.
내글을 누가 읽는다는 기쁨,
내 글이 공감받는다는 설레임,
댓글이 달렸을까라는 기대감등
댓글을 보고 박장대소하기도, 엉엉 울기도 했다.
평소 나에게 올수 없었던 긍정적인 변화들이 너무 많이 생긴 한 달이다.
지금까지는 초심자의 행운(주1)이 따라서 이만큼까지 온 것이라 생각이 든다.
앞으로도 자만하지 않고, 겸손의 자세로 글을 쓰는 지음이 되겠다고 입으로 목소리내어 말을 해본다.
말한대로 이루어지니..
집에만 있어도 하루 하루가 이렇게 즐거울 수가 없다.
정말 어디다 감사해야 할지 감사함에 절이라도 하고 싶은 심정이다.
나의 삶에 이렇게 어여쁜 꽃을 놓고 가신 분을 찾습니다.
감사합니다. 모두 모두~
주1>파올로 코엘료 저, 연금술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