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사람의 의미
좋은 사람이 되고 싶었다. 부모님은 착한 어린이가 되려면 착하게 굴라고 하셨다. 착한 어린이란 부모님께 순종하는 어린이였다. 말대꾸는 하면 안 된다. 항상 웃는 얼굴로 인사를 잘하면서 순종하는 사람이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좋은 사람은 맞다. 여기서 이야기하는 좋은 사람은 남에게 좋은 사람이다.
의문이다.
과연 나는 나에게 언제쯤 좋은 사람으로 살 수 있는 것일까?
우리가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타인에게 좋은 사람이 되어보니 호구가 되었다.
어느 날 호구가 되어버린 나를 보면서 정말 미친 듯이 화가 났다.
그날부터 나는 나에게 좋은 사람이 되기로 결정했다.
지금은 관계스트레스가 없다.
나에게는 좋은 내가 있기 때문이다.
공자는 '좋은 사람은 좋은 사람이 좋아하며 좋지 않은 사람들이 미워하는 사람이다.'
착하고 고분고분하게 살았더니 좋지 않은 사람들이 더 많이 나를 좋아했다. 좋지 않은 사람들은 착하게 살면서 칭찬받고 싶어 하는 노예처럼 헌신적인 사람을 잘 골라냈다. 헌신의 아이콘들이 헌신짝 되어 지쳐 떨어질 때쯤 또 다른 헌신의 아이콘을 잘도 찾아낸다.
좋아하는 사람이 좋아하는 사람은 누구일까? 단연코 착하게 살기를 원하는 어리석은 헌신의 아이콘은 아닐 것이다. 그들이 배울 점이 있는 현명하고 지혜로운 사람을 좋아하지 않을까?
공자가 말하는 좋은 사람의 의미
공자가 생각하는 좋은 사람이란 군자를 말하는데, 용도가 정해져 있지 않고 지식과 인격을 갖춘 사람이라고 하며, 군자는 말보다 행동이 앞서고 혹시라도 자신의 행동에 대해 걱정하여도 행동은 민첩해야 한다는 것이다.
공자는 중용을 중요시했는데 중용이란 어느 한쪽에 기울지 않고 그것을 유지할 수 있는 사람을 말한다. 그리고 또한 공자는 사람의 외모보다는 그 사람의 속을 보고 판단하라고 말한다.
좋은 사람도 좋지만 나 자신을 먼저 사랑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