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타인을 이해하는 길

아들러의 가르침

by Rebecca
아들러의 가르침, 타인을 이해하는 길



어느 화창한 봄날, 작은 마을에 사는 소피아라는 여성이 있었습니다. 소피아는 늘 사람들과 어울리길 좋아했지만, 최근 들어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그녀의 오랜 친구 엘라는 점점 냉담해졌고, 직장 동료 마크는 소피아의 농담에 웃지 않고 퉁명스럽게 대꾸하곤 했습니다. “내가 뭘 잘못했나?” 소피아는 혼란스러웠고, 점점 사람들에게서 멀어지고 있음을 느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소피아는 우연히 마을 도서관에서 낡은 책 한 권을 발견했습니다. 표지에는 『What Life Could Mean to You』라는 제목과 함께 알프레드 아들러라는 이름이 적혀 있었습니다. 호기심에 책을 펼친 그녀는 “타인을 이해하는 것이 평화의 시작이다”라는 문장을 읽고 멈칫했습니다. 아들러가 전하는 타인을 이해하는 방법이 이야기처럼 펼쳐져 있었습니다. 소피아는 마치 아들러가 자신에게 직접 말하는 듯한 기분으로 그 책을 읽어 내려갔습니다.





아들러가 말하는 '이해'


“소피아,” 아들러의 목소리가 책 속에서 들리는 듯했습니다. “네가 사람들에게 상처받았다고 느끼는 건, 그들의 행동을 네 눈으로만 보고 있기 때문이야. 타인을 이해하려면, 그들의 눈과 귀로 세상을 바라봐야 해.”


소피아는 고개를 갸웃하며 물었습니다. “그게 무슨 뜻인가요? 엘라가 나를 차갑게 대하는 건 분명히 나 때문일 텐데요.”


아들러가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습니다. “엘라의 마음을 한번 들여다봐. 그녀가 요즘 어떤 고민을 안고 있는지, 어떤 두려움에 사로잡혀 있는지 생각해봐. 네가 그녀의 입장이 된다면, 그녀의 냉담함이 너를 향한 적의가 아니라 그녀 자신의 무거운 마음 때문일지도 모른다는 걸 알게 될 거야.”


소피아는 잠시 생각에 잠겼습니다. 그러고 보니 엘라는 최근 남편과 자주 다투고, 아이들 문제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털어놓은 적이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제가 그녀를 오해한 걸까요?”


“맞아,” 아들러가 부드럽게 이어갔습니다. “타인을 이해하는 첫걸음은 그들의 ‘일상생활’을 보는 거야. 엘라는 지금 자신을 보호하려고 벽을 세운 걸지도 몰라. 네가 그녀에게 다가가려면, 비난 대신 공감을 먼저 건네봐. ‘요즘 힘들지?’라는 한마디가 그녀의 마음을 열 열쇠가 될 수도 있어.”


소피아는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그럼 마크는요? 그는 왜 저를 피하는 걸까요?”


아들러가 다시 입을 뗐습니다. “마크의 세계를 상상해봐. 그는 네 농담을 웃지 않았지. 왜일까? 아마도 그는 네가 자신을 놀린다고 느꼈거나, 지금 그의 마음이 너무 무거워서 웃을 여유가 없는 걸지도 몰라. 그의 눈으로 보면, 네 농담이 그에게는 부담으로 다가갔을 수도 있어. 그러니 그의 입장을 존중하고, 그의 속도를 맞춰줘봐. ‘마크, 요즘 좀 피곤해 보이네. 괜찮아?’라고 물어보면, 그가 너를 다시 보게 될 거야.”


소피아의 눈이 반짝였습니다. “그럼 제가 먼저 다가가야 한다는 거군요?”


“정확해,” 아들러가 웃으며 말했습니다. “타인을 이해한다는 건, 그들의 감정을 내 것으로 느끼려는 용기야. 네가 먼저 손을 내밀 때, 너와 그들 사이의 벽이 허물어지고 진짜 연결이 시작되지. 하지만 기억해. 그들의 반응을 억지로 바꾸려 하지 말고, 그저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그게 진정한 공감이야.”





관계의 변화, 이해의 시작


책을 덮은 소피아는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습니다. 다음 날, 그녀는 엘라를 찾아가 조용히 물었습니다. “엘라, 요즘 좀 힘들지? 나한테 말하기 싫으면 괜찮아. 그냥 네가 잘 됐으면 좋겠어.” 엘라는 잠시 놀란 표정을 짓더니, 이내 눈물을 글썽이며 “고마워, 소피아. 사실 나… 많이 지쳤어”라며 속마음을 털어놓았습니다. 두 사람은 오랜만에 따뜻한 대화를 나누며 다시 가까워졌습니다.


마크에게도 소피아는 변화를 시도했습니다. 농담 대신 “마크, 요즘 좀 피곤해 보이네. 괜찮아?”라고 건넨 말에, 마크는 어색하게 웃으며 “고마워. 사실 좀 힘든 일이 있어서…”라며 처음으로 마음을 열었습니다. 소피아는 깨달았습니다. 타인을 이해하려면 내 기준을 내려놓고, 그들의 세계에 한 발짝 다가가는 게 필요하다는 걸요.





아들러의 가르침


아들러는 『What Life Could Mean to You』에서 타인을 이해하는 방법을 이렇게 설명합니다. 첫째, 상대의 입장에서 세상을 바라보며 그들의 감정을 상상해보세요. 둘째, 비난 대신 공감으로 다가가되, 그들의 속도를 존중하세요. 셋째, 그들의 반응을 바꾸려 애쓰지 말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세요. 소피아의 이야기는 아들러의 이 가르침이 실제로 어떻게 삶을 바꿀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소피아는 그날 밤 책을 다시 펼치며 미소 지었습니다. “타인을 이해하는 건, 결국 나를 더 자유롭게 하는 길이구나.” 아들러의 목소리가 다시 들리는 듯했습니다. “그래, 소피아. 그게 바로 평화의 시작이야.” 그녀는 잠이 들며 다짐했습니다. 앞으로도 사람들의 마음에 귀 기울이며 살아가겠다고요. 여러분도 소피아처럼 타인의 세계를 탐험해보는 하루를 가져보는 건 어떨까요? 따뜻한 연결이 기다리고 있을 겁니다.




알프레드 아들러
타인을 이해하는 방법



상대의 입장에서 바라보기

감정 상상하기

비난 대신 공감 건네기

상대의 속도 존중하기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



이 다섯 가지는 타인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간단하면서도 강력한 원칙입니다. 실천해보시면 관계가 한결 부드러워질 것입니다.

keyword
목요일 연재
이전 04화'행복은 손끝에서 피어나는 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