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의성장일기
평생 할 수 있는 직업을 찾고 싶다는 갈망은 언제부터였을까?
졸업 후 바로 회사원이 되어 일로 스트레스받고 있을 때.
'난 이 길이 아닌 것 같아'라는 멘트를 입으로 달고 다녔던 시절?
육아와 일을 병행할 수 있는 직장을 꿈꾸며
그토록 원하던 단시간 근로의 자격을 얻었지만,
장거리 출근과 박봉에 새로운 길이 있을 거라고 희망했던 시간들?
돌이켜보면 원하는 직장의 형태에 입사를 했었고
곧 후회했다.
무엇이 문제인고 되짚어보니
직장을 선택할 때 일을 보지 않고 환경을 봤다.
더 과거로 돌아가보면
전공을 정할 때도 전망을 봤고
그 끝엔 돈 잘 버는 직장이라는
단순하고 질 낮은 목표가 있었다.
버티기라도 했어야 했는데...
자존심은 또 별개의 문제라 버티기도 잘 못했다.
그렇게 뚜렷한 생각 없이 이것저것 하다 보니까
길을 잃은 지금의 내가 되었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요즘 알아간다.
어떤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어떤 시간이 행복하고 괴로운지.
이제 하나씩 학습하며 나를 인정해가려고 한다.
하지만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이는 일이 도통 쉽지 않다.
그렇다고 어떤 일이 나와 잘 맞는지는 미지수다.
무엇부터 다시 시작해야 할지 망막했고
쏟아지는 알고리즘으로 이것저것 시도해보고 싶었다.
메뉴판을 돌리듯 여기 기웃 저기 기웃하면서도
다시 상황에 맞는 적당함을 찾고 있었는지도.
청소년기에 했으면 좋았을 자아정체감 찾기.
나를 많이 알수록 나의 길이 보이고
나를 많이 파악할수록 내가 누군지 알게 되며
나를 사랑해 줄 수 있다고 하더라.
그것을 올 해 해보려고 다짐한다.
기대수명이 100살이 넘는다는데 아직 40이니 괜찮다는 마음으로
아이를 키우는 마음으로 나를 키워보려고 한다.
남에게 듣고 싶은 말을 스스로 내게 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