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미윤 Jan 10. 2024

잊어야 살 수 있는 관계

너와 나는 헤어졌다, 그걸로 끝났다 <첫사랑, 장기연애 편>


어떤 말로 널 설명할 수 있을까

고교시절 만난 널 어떻게 잊을 수 있을까

숱한 밤 어떤 이유로 찾아온 널

어떻게 버릴 수 있을까


아프지 말길 기도하면서

네가 정말 아팠으면

사랑한다 말했던 네 눈에

눈물만 이젠 서렸으면

잡지 않고 처량하게 놔둔 네 손이

시릴 만큼 차가워지길


바라지 않고 바란다


널 생각하면 그렇다

처연하게 기다린 내 심정 알까 모를까

너와 같이 인내하고 고대한

소란했던 우리의 젊음

스치듯 지나갔지만 많이 아팠음을


궁금한 안부였지만 그렇게 우린 헤어진 거다

이유도 모른 채 그냥 멀어진 거다


내 인생 가장 사랑했던 사람아

이젠 정말 안녕


이전 03화 여행은 끝났어, 현실만 남을 뿐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