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에 지친 여러분과 내게 보내는 썩 훌륭한 일기
네 전 꽤 긴 하루를 보냈어요.
꿈을 위해 나아가는 과정이였죠
한걸음이 힘들고 어렵기도 하지만 도전하기도 겁날 때
해결 되지 않는 미련 한 줄 붙잡고
괜스레 지칠 때 여러분도 있으셨을까요?
저는 오늘 그런 하루를 보냈어요
젊음을 무기로 도전은 수십번 아니 수천번도 하겠지만
넘어지면 또 실패하면 저도 아파요
빠른 성공과 성장을 도모하는 청춘들
그들이 꿈이 있다면 저는 그들을 응원해요
왜? 라고 물어보신다면
평소보다 조금 일찍 일어나서
내가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아침 식사를
미리 주문해 두고
그날따라 잘 된 화장과 세안
어제부터 골라둔 깔끔한 정장 및 복장
유난히 많은 사람들이 북적이는 길
그곳을 당찬 눈빛과 햇빛을 받으며
난 할 수 있다며 간절히 속삭이던 바람까지
‘나 자신의 매니저가 되었던 날’
무사히 끝날지도 모르는 숱한 어려움 사이에서
그날 하루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보면
앞으로를 위해 꼭 겪어야 하는 오늘이었지만
스스로가 대견스럽기도
안쓰럽기도 했던 날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린 이겨냈어요.
가는 길에 어떤 이와 부딪히기도
또 긴장으로 배가 아프기도 했지만
해내야 했기에
어른의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첫 발자국을 디딘 우리가 꽤나 괜찮아 보였습니다.
이유가 되었을까요?
그게 어떤 길이 되던
다음 스텝이 어디로 향하든
맞다고, 네가 맞다고 말해주고 싶어요.
힘들지만 우리 그냥 한번 해봐요.
나 자신과 내 안의 매니저를 붙잡고
믿어봐요 그래왔던 것처럼
우린 초등학교 체육대회 달리기 시합에서
1등부터 5등까지 모두
참 잘했어요 도장을 받습니다.
그 시절 어른들은 참가의 의의를 두고
우리를 응원했습니다.
어른이 된 우리도 자신에게
조금 냉정한 평가는 내려두고,
오늘의 나를 사랑하는 법을 익히는 건 어때요?
그 시작은 한 없는 욕심으로부터 내려두기 비우세요
<이 글을 본 모든 완벽을 꿈꾸는 청년들에게>
힘든 하루가 지속되는 무기력한 이들에게 보냅니다.
epilogue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아서 빨리 돌아오지 못했다는
이유 같지 않은 이유로
조금은 얼싸안아봐도 괜찮을까요?
글쓰기는 일기와도 같은 반복이 중요하다만
저는 그 일기를 꽤나 훌륭하게 쓰고 싶었어요
그건 제 욕심이겠죠
조금만 더 욕심부려보다 현생에 치이다가
들리곤 할게요
요즘 보면 힘든 도전 덕분에
스친 인연이 많아질 것 같아요 ㅎㅎ
제 연재 브런치북 <스친 인연>
살아있는 긴 시간 동안
많은 사랑 부탁드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특별한 미윤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