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행복바이러스 2편>
여행은 진작 끝났어
정말 꿈만 같았어
상상은 해봤지만 그렇게 기가 막힐지
누가 알았겠어
처음 가본 숙소엔 정원과 넓은 수영장이
친구들과 함께 간 한겨울의 스키 또한 행복했지
우리들이 고대했던 첫 여행
언제 한번 얘기하고 싶던 주제를
여행에서 핑계삼아 말하게 될 수 있어 다행이야
못 본 시간 동안 다른 삶을 살아왔지만
우리가 함께 만날 수 있던 이유는 영화라고 생각해
앞으로 졸작으로 만들게 될 내 첫 영화
나 이제 제작하고 싶은 생각이 있어 라며
용기 있게 말한다
터무니 없는 말도 몽상가처럼 느껴지지 않게
현실감 있게 조언해 줘서 진심으로 고마워
다가오는 미래가 두렵지 않게
네가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은 가능하다며
선뜻 받아주고 계획을 정리해 주는 것도 네 능력이야
난 전혀 기대가지 않도록 노력할게
자존감이 높고 성취욕이 강한 나는 그게 맞아
그럼 2년 뒤 영화 첫 촬영 날 그때 보자
행복으로 가득 찬 그를
어떠한 매개로 또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보고 싶은 이를 그렇게라도 보게 되어
스친 인연으로 남지 않게 되어
참 다행이란 생각이 듭니다
붙잡고 싶은 인연은 기약 있을 어떠한 매개로 약속을 잡아 건강한 관계로 나아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독자님들도 그런 사람이 있다면 부디 용기를 갖고
현실의 누군가를 소중한 추억으로 남기세요
그는 제게 웃음을 줬지만 소중한 기억을 남긴 여행의 장소마저도 웃음이 나게 해 주었습니다
사람이란 밉다가도 흘러가면 별거 아닌 고마웠던 존재란 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 시간을 함께한 모든 시간을 행복하게 추억하길
바랍니다
행복바이러스, 스무 살 가장 인상 깊었던 그
다가올 몇년 뒤 미래에서 다시 반가워를 외치며 마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