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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빠도 처음 Dec 05. 2023

[가장 쉽게] 고려거란전쟁 드라마 속 강감찬 실제 역사

넷플릭스 1위의 KBS 드라마 <고려 거란 전쟁> 강감찬에 대한 역사적 사실에 대해 가장 쉽게 정리해 보겠습니다. 


말을 타고 적을 무찌르는 동상으로 유명한 강감찬 장군은 고려 시대의 '문관'으로 30년을 근무하다가 군인으로 지낸 것은 3개월에 불과합니다. 


강감찬은 고려의 전성기를 이끈 현종의 정치에 가장 큰 도움을 준 문관 재상이었을 뿐만 아니라 동시에 고구려 을지문덕, 조선 이순신과 동급인 '장군'으로도 존경받는 만능캐 인물입니다. 


강감찬은 서울시 관악구 봉천동에서 태어났는데요.  원래 이름은 강은천, 과거 급제 후 강감찬으로 개명을 합니다. 정몽란 → 정몽주, 서염윤 → 서희 장군 등 당시 고려에서는 이런 경우가 많았다고 하네요.


관악구 출신 강감찬이 태어날 때, 북두칠성 중 문(文)을 상징하는 4번째 별이 하늘에서 내려왔는데 그곳에서 강감찬이 태어났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가 태어난 생가의 이름이 바로 낙성대(落星垈)입니다. 


1983년 생긴 지하철 2호선 낙성대역은 2020년부터 강감찬역이라고도 명명되었으며 생가 낙성대에는 강감찬을 기리는 사당 안국사도 있고 기념탑도 있습니다. 


다시 역사 속으로 들어가 보면, 성종 2년 강감찬은 36세의 늦은 나이로 문과에 장원으로 급제를 합니다. 하지만 이후 26년간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였으며 역사기록 <고려사>에 등장조차 하지 못하는 인물이었습니다. 


드라마 <고려거란전쟁> 초반에 출연한 게이 왕 목종 말년, 61세의 강감찬은 서신을 쓰는 예부시랑이 되었고 때마침 강조의 정변으로 어리버리 현종이 즉위하면서부터 출세길이 시작됩니다. 


현종 즉위 후 거란이 쳐들어오자 신하들은 항복을 하자며 몰래 도망을 갑니다. 당시 거란(=요나라)은 아시아 최강 제국이었고 고려는 90년밖에 되지 않은 변방의 신생 국가였기 때문입니다. 


이때 거란과 맞서 싸우길 주장하며 그 중심에 선 강감찬은 몇 년 후 그 공을 인정받아 70세에 문하시중(현재의 수상 급) 바로 밑까지 초고속 승진을 합니다. 


그러다 거란의 3차 침공이 일어났고 71세의 강감찬은 고려 총사령관으로 임명되어 무관으로 출전을 하는데 이때 귀주대첩에서 대승을 거두며 전쟁을 끝내버립니다. 


고령에 전쟁까지 치른 강감찬은 72세 은퇴를 선언! 하지만 현종은 강감찬에게 지팡이를 선물로 주며 주 2회 오전 근무의 혜택을 부여합니다. ㅋㅋ


고려시대 최고의 군주 현종이 사망한지 3개월 후, 강감찬은 82세로 생을 마감합니다. 강감찬의 귀주대첩 이후 고려는 120년간 평화를 누릴 수 있었고 정치, 경제, 문화, 군사적으로 가장 빛나는 고려가 될 수 있었습니다.

 

현재는 강감찬의 시호인 인헌을 딴 인헌 초·중·고, 원래 이름 강은찬을 딴 은천초가 있으며 매년 10월 낙성대 공원 강감찬 축제도 빠지지 않고 열리는 중입니다. 


KBS 고려 거란 전쟁은 총 32부작으로 내년 3월 3일까지 방영되는데요. 총제작비 270억, 회당 8억의 대작으로 주인공인 강감찬 역은 10년 만에 KBS 대하드라마에 복귀한 최수종입니다. 


장보고, 대조영, 태조왕건을 연기했던 최수종이 <고려 거란 전쟁> 8회에서 현종에게 강하게 충고하자 "왕건이 후손에게 훈계한다"는 우스개 댓글이 올라왔으며 강감찬의 처는 '고려 하희라'로 불리고 있습니다.  

 

경북 문경시(가은 오픈 세트장)와 몽골에서 주로 촬영하고 있는데요. 과거 KBS <천추태후>에서 강감찬 역을 맡았던 이덕화가 얼마 전 촬영장에 밥차를 보내줬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고려거란전쟁> 공식 홈페이지에 나온 기획의도를 올리며 글을 마칩니다. (사진출처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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