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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에세이읽는남자 Oct 26. 2023

창작의 날씨에서 경품을 안 준다

교보문고에서 만든 플랫폼 ‘창작의 날씨’에서 10주 에세이 쓰기 챌린지를 하길래 빠짐없이 10주를 꽉 채워서 올렸다. 그리고 챌린지 성공한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경품 추첨 행사에 당첨이 되었다. 교보문고 시그니처 디퓨저를 준단다. 앗싸. 그렇지 않아도 일전에 홍대에 있는 책방 ‘무사’에 갔다가 서점향 디퓨저를 살까 말까 엄청 고민하다가 안 샀는데 잘 됐다고 생각했다. -2023년 9월 17일-


개인정보 제공 동의를 하라고 해서 다 했다. 평소에 개인정보 제공 동의라면 꼼꼼하게 살펴보고 하는 성격임에도, 일단 모르겠고 하라는 거 다 클릭했다. 그러고 한참이 지나도 연락이 없길래 1:1 질문방에 글을 올렸다. 혹시나 내가 뭘 놓쳐서 상품 수령에서 제외된 건 아닌가 불안했기 때문이다. 답변이 왔는데 다른 당첨자들이 개인정보 동의를 아직 다 안 해서 그렇다며 조금 기다리라고 한다. 아따 거 다들 빨리빨리들 하시지. 오케이, 일단 내가 제외된 게 아니라는 걸 확인했으니까 안심했다. -2023년 10월 6일-


드디어 카톡이 왔다. 교보문고 홈페이지에 가서 적혀있는 코드 번호로 상품 등록을 하란다. 왔구나 하며 홈페이지에 들어갔다. 교보문고 회원가입이 필요하다. 창작의 날씨는 이미 가입을 했는데, 별개인가 보네. 오케이, 뭐 그 정도야. 공지대로 차근차근 상품 등록을 하고 배송받을 주소를 넣었다. -2023년 10월 12일-


감감무소식.


아직 배송이 안된 건가. 홈페이지에 들어가 봤다. 물량 소진으로 10월 11일 이후 주문자는 10월 27일 순차 배송한다고 한다. 카톡을 10월 12일에 받았는데 무슨.


그래, 그들에게 이게 뭐 그리 중요하겠어. 담당자는 이벤트 기획안을 열심히 작성해서 컨펌을 받고 야심 차게 챌린지 공지를 했겠지. 이 이벤트로 가입자가 얼마가 늘었고 어떤 긍정적인 효과들이 있었는지 결과 보고를 했겠지. 그러면 사실 끝이지 뭐. 그다음에는 다른 업무들로 바빴겠지, 당첨자 경품 따위야 도의적인 책임인 거지. 안다. 나도 직장 생활 중이니까.


그런데 내가 왜 이렇게 디퓨저에 환장한 사람처럼 이 문제에 집착을 하냐면 말이다. 가끔 내가 글쓰기를 하고 있다는 걸 아는 지인들이 묻거든.


“요즘 잘 돼가?”


“그럼, 성과도 있었지”


“뭔데”


“글 써서 디퓨져 받았어. 교보문고에서”


그래서 그런 거다.


교보문고 바보.


창작의 날씨는 맨날 흐림.


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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