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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동석 Aug 16. 2022

맛이 없다고요?

건강한 치아 관리

J. 위클리프는 “혀에는 뼈가 없지만 뼈를 부서뜨릴 수 있다.”라고 하였습니다. 이 말은 혀의 힘, 즉 말의 힘이 얼마나 큰지를 말해주고 있습니다. 영어 표현에서는 ‘빅 마우스’라고 수다쟁이를 가리키는 말이 있습니다. 실제 입이 크다는 것이 아니라 그 작은 입이 만들어내는 많은 일들을 빗대서 표현한 것이겠지요. 말 한마디에 한 사람의 인생이 세워지기도, 무너지기도 하는 세상입니다.

종교개혁의 선구자로 일컬어지는 존 위클리프 (John Wycliffe)


혀는 하루 종일 말을 하고 음식물과 침을 삼키면서 끊임없이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혀를 잘 관리해주어야 하는 것은 말할 필요가 없겠지요.


혀를 닦아주는 행위는 기록에도 오래전부터 나와 있습니다. 인도의 고문헌에 혀 닦기에 대한 내용이 있고 가까운 일본에서도 수백 년 전부터 혀를 닦았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최근에는 혀를 닦아주는 다양한 기구도 개발되어 시판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이를 닦을 때 혀도 닦는 것이 좋을까요?


사람의 입 속에는 무수히 많은 균들이 살고 있습니다. 그중에는 잇몸질환을 일으키는 세균, 충치를 일으키는 세균도 있습니다. 이러한 세균들 중 혐기성 박테리아는 혀에 많은 양이 붙어삽니다. 음식을 먹으면 그 찌꺼기가 혀의 무수한 돌기 사이에 남아있게 됩니다. 따라서 균과 더불어 화학작용을 일으켜 나쁜 냄새를 만들어 내거나 여러 가지 구강질환을 일으키게 되는 것입니다.


이를 닦을 때, 혀도 잘 닦아주어야 하는 이유는 바로 이러한 세균과 입 냄새를 제거하기 위한 것입니다. 특히 입 냄새가 심한 경우 이 설태를 제거하면 상당 부분 도움이 되는 것을 보게 됩니다. 껌을 씹거나 가글 등을 하는 것보다 훨씬 더 효과적일 때가 많습니다.


음식을 너무 짜고 맵게 먹으면 건강에 좋지 않다는 것, 잘 아시죠? 다른 사람은 괜찮다고 하는데 음식이 맛이 없다고 유난히 불평을 늘어놓는 분이 있습니다. 다른 사람은 짜고 맵다고 해도 본인은 싱겁다고 하는 분들 말입니다. 이런 분 중 많은 경우가 혀를 잘 닦지 않는 분입니다. 혀를 닦아주지 않아 맛을 느끼는 미뢰가 설태에 덮여 버린 것이지요. 혀를 잘 닦아주면 맛을 알게 해주는 혀의 맛봉오리인 미뢰가 음식물의 맛을 더욱더 잘 느끼게 해 주어 입맛을 돋우는데 도움을 줍니다. 또 한 가지, 너무 맵거나 짠 음식을 상대적으로 피할 수 있어서 건강에도 플러스 효과겠죠? 

따라서 이를 닦을 때 혀를 반드시 닦아주는 것이 좋으며, 혀는 치아와 같이 굴곡이 없고 부드럽기 때문에 3~4회 정도 닦아주는 것만으로도 효과가 있습니다. 최근에는 혀를 잘 닦아줄 수 있는 혀 닦기 도구(혀 클리너)를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그것을 이용한다면 구역질이 나는 것이 덜하고 혀의 안쪽에 모이는 혐기성 박테리아와 음식찌꺼기를 더욱더 잘 제거할 수 있지요.


앞으로 이를 닦으실 때 혀도 함께 닦는 것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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