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동석 Aug 21. 2022

아이 치아에 대해 궁금한 점

아이의 치아 관리

아이의 치아와 관리에 대해서 부모님의 궁금증이 참 많습니다. 아이 키우는 것을 연습해 볼 수도 없는 일이기에 한번 잘못 관리되면 돌이키기 힘든 치아에 대해서 궁금증을 모아봤습니다.


아이 치아를 언제까지 닦아주어야 하나요?

A일반적으로 세 살이 되기 전에는 칫솔질 자체를 하기 어렵고 치약을 삼킬 수 있기 때문에 엄마나 아빠가 직접 칫솔질을 해줘야 합니다. 잘 안 된다면 보조적으로 손가락에 가제를 감아서 닦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흔히 손가락에 끼워서 사용하는 실리콘 재질의 손가락 칫솔은 효과가 떨어지는 것으로 보고됩니다. 세 살 이후에는 칫솔질을 하는 습관을 길러주는 것이 좋지만 역시 10세 이전까지는 아이가 이를 닦은 후에 반드시 다시 닦아주셔야 합니다.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어서야 그나마 조금 닦는 게 좋아집니다.


이를 언제 닦아야 하나요?

A음식물을 섭취하고 3분 이내에 닦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무엇을 먹든지 먹고 나면 이를 닦는 것이 맞습니다. 따라서 주식을 먹고 나서도 간식을 먹고 나서도 이는 닦아주어야 합니다. 특히 자기 직전에 이를 닦고 잠자리에 드는 습관은 평생 건강한 치아를 유지하는 데 있어서 매우 중요한 습관입니다.


어렸을 때부터 익혀야 할 치아 건강을 위한 습관이 있나요?

A 아침을 거르게 되면 간식을 많이 먹게 되므로 좋지 않습니다. 청량음료 등을 마신 후에는 꼭 물로 입을 헹구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잠자리에 들기 전에는 간식을 최대한 자제하고 먹게 되면 반드시 이를 닦고 자야 합니다. 어릴 때 너무 단맛에 길들지 않도록 배려해야 합니다. 무엇보다도 하루 세 번 이상, 음식을 먹은 후 3분 이내에, 3분 이상의 칫솔질(333)을 반드시 하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아이에게 좋은 칫솔이 따로 있나요?

A나이에 따라서 크기가 차별화된 칫솔 세트도 판매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꼭 그런 칫솔을 사용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손잡이가 아이들이 잘 잡을 수 있는 디자인이어야 하고 칫솔의 앞부분이 너무 예리하지 않은 것이 좋습니다. 칫솔모 부위의 길이는 유아기에는 15mm, 초등학생은 20mm 정도는 되는 것이 추천됩니다. 어른들이 쓰는 너무 긴 칫솔을 사용하는 경우에는 작은 아이의 입 안에서 효율적으로 움직이기 어렵습니다. 


아이에게 맞는 칫솔법은 뭔가요?

A 유치만 가지고 있는 초등학교 입학 전까지의 아이들은 앞뒤로 옆으로 닦는 횡마법이 가장 좋습니다. 가장 좋다는 이야기는 아이들이 가장 잘할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치아의 결에 따라서 닦아주는 위아래로 닦는 회전법은 아이들이 제대로 하기에는 조금 어렵기 때문에 초등학생 때에도 회전법과 횡마법을 병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무엇보다도 어떤 부위도 빠짐없이 닦는 것이 중요합니다. 칫솔질을 조금만 해도 거품이 입 안에 가득해지기 때문에 이를 다 닦지 않았는데도 마치 다 닦은 듯한 느낌이 들 수 있습니다. 따라서 순서를 정해놓고 구석구석 빼지 않고 닦는 습관을 길러야 합니다.


지금 시기에 치아가 몇 개가 있어야 정상인가요?

A 치아가 빨리 나와도, 너무 더디게 나와도 부모님들은 걱정이 많아집니다. 정상적인 치아 맹출 시기에서 1년 내외의 차이는 정상입니다. 그 이상의 차이가 나는 경우에는 치과에서 꼭 검사를 받아보셔야 합니다. 만 1세를 전후로 해서, 즉 돌을 맞이하는 아이의 치아는 대부분 위아래 앞니 6개씩 총 12개 정도가 일반적입니다. 위아래 4개씩 8개가 있어도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유치의 개수는 위아래 10개씩 총 20개입니다. 30개월을 전후로 해서, 즉 세 살 정도면 젖니의 개수가 꽉 차게 됩니다. 유치의 어금니가 모두 맹출 하는 이 시기는 아이들이 밥, 과자 등을 많이 먹게 되어 충치가 잘 생기는 시기입니다. 대부분 첫 치과 경험을 이 시기로 잡으셔야 하는 이유입니다.


영구치는 언제 나오나요?

만 6세가 되면 유치의 어금니 뒤쪽 잇몸 속에서 영구치가 처음 나옵니다. ‘6세 구치(6세 어금니)’라고 부르는 이유입니다. 젖니가 뽑히고 그 자리에서 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영구치를 유치로 오해하시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치아는 영구치 중에서 가장 먼저 맹출 해서 위턱과 아래턱의 맞물림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가장 먼저 나오는 만큼 가장 많이 썩는 치아입니다. 홈이 깊은 경우에는 반드시 홈 메우기(실란트)를 해줘야 하는 치아입니다.


얼마나 자주 치과에 와야 하나요?

돌이 지나 처음 치과를 찾아와서 검사를 받기 시작하시면 3~6개월에 한 번씩은 아프지 않아도 치과에 와서 검사를 받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면 충치를 조기에 발견할 수 있고 조기에 발견한 충치의 치료는 아프지 않기 때문에 아이가 치과 치료에 대해 거부감을 느끼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평소에  ‘이 안 닦으면 치과에 가서 주사 맞고 치료한다’는 등의 말은 치과에 대한 공포를 야기할 수 있으므로 피해하는 것이 좋습니다.


충치가 너무 잘 생기는데 저를 닮았나요?

충치는 세균(뮤탄스균)에 의한 질환입니다. 대부분 영아기 때 엄마나 아빠의 타액을 통해서 전염됩니다. 안타깝지만 충치균을 옮기셨을 가능성이 큽니다. 하지만 충치는 세균만 있어서는 생기지 않습니다. 충치균의 먹이가 있어야 합니다. 충치균의 먹이는 다름 아닌 당분입니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단 것을 많이 줘서는 안 되는 겁니다. 다만 자일리톨에 있는 당은 세균의 증식을 막아주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자주 씹게 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치약은 어떤 것이 좋을까요?

A 삼키는 것이 잘 조절되지 않는 영아의 경우에는 불소가 들어있지 않은 안심 치약을 사용하시고 세 살 이상이 되어 삼키는 것이 잘 조절될 경우에는 불소가 함유된 치약을 써야 합니다. 어른들이 쓰는 맵고 쓴 치약의 경우에는 거부감이 들어 칫솔질을 오랫동안 못할 수 있기 때문에 아이들이 좋아하는 향이나 색을 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쓰는 양은 땅콩이나 팥알 크기 정도로 알려주시면 됩니다.


치실도 써야 하나요?

아이들이 치아는 인접 치아와의 접촉점이 넓고 느슨하며 틈이 큰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음식물도 이 사이에 잘 끼는 편입니다. 이 사이에 잘 끼는 음식을 먹은 경우에는 꼭 치실을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어린 경우에는 부모님께서 해주시고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 직접 치실을 사용하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좋습니다.


구강세정제가 효과가 있나요?

A 가장 중요한 것은 치아에 붙어 있는 치면세균막을 깨끗하게 제거하는 것입니다. 칫솔질을 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이를 닦지 않고 가글만 하는 것은 사실 아무런 효과가 없습니다. 이를 깨끗하게 닦고 나서 부가적으로 가글을 하는 것은 추천됩니다.


영구치가 앞니가 벌어져서 나오는데 교정을 해야 하나요?

앞니가 약간 벌어져서 나오는 것은 정상입니다. 송곳니가 나오게 되는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 대부분의 공간은 닫히게 됩니다. 하지만 공간이 지나치게 넓은 경우(4mm 이상)나 송곳니가 다 올라왔음에도 앞니가 벌어져 있는 경우에는 교정치료가 필요할 수 있기 때문에 치과검진을 받아야 합니다.


아랫니가 앞니보다 앞으로 나와 있는데 기다리면 될까요?

A 일단 아이들이 턱을 앞으로 내밀어서 생기는 현상인지 봐야 합니다. 턱을 내미는 습관은 영아기 때 심한 편입니다. 물론 이 시기에는 습관이 아니더라도 해줄 것은 없습니다. 초등학생이 되어 영구치의 앞니가 문제라면 반드시 진단을 받아보셔야 합니다. 성장기 교정을 통해 뼈에 생기는 문제까지 모두 해결할 수 있기 때문에 초등학교 시기는 수술을 하지 않고 치아와 턱뼈를 동시에 교정할 수 있는 유일한 시기입니다.

이전 15화 어린이 예방교정, 청소년 교정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