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열다.
얼마 전 아들이 다니기 시작한 수학 학원에서 전화가 왔다.
"어머니 점수 들으셨어요?"
"아뇨... 그런 이야기 잘 안 해서요!"
"하나 틀렸대요. 너무 대견해요. 묵묵히 잘해줘서 너무너무 예뻐요. 칭찬 많이 해 주세요! 꼭이요!"
다닌 지 한 달 조금 넘었는데 점수가 많이 올라 선생님도 기대 이상이었는지 전화기 너머의 흥분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학원을 다니기 전까지 집에서 시험기간에만 아들의 수학을 내가 가르쳐주고 있었다.
하지만 엉덩이가 가벼워 50분을 넘기지 못해 문제 풀이의 양이 턱없이 모자랐었다.
“아들 수학학원 알아봐! 이러다 재미있는 수학 포기 하겠다”
“알았어... 친구랑 알아볼게”
아들 덕분에 수학 문제 풀이에 집중하는 시간이 좋았는데 이젠 내일에만 집중하게 되어 시원하기도 하고 아쉽기도 하다....
이학성 선생의 (최민식) 북한말이 독특하고 정겹게 느껴지는 영화
[학문의 자유를 갈망하며 탈북한 천재 수학자 '이학성’(최민식). 그는 자신의 신분과 사연을 숨긴 채 상위 1%의 영재들이 모인 자사고의 경비원으로 살아간다. 차갑고 무뚝뚝한 표정으로 학생들의 기피 대상 1호인 ‘이학성’은 어느 날 자신의 정체를 알게 된 뒤 수학을 가르쳐 달라 조르는 수학을 포기한 고등학생 ‘한지우’(김동휘)를 만난다. 정답만을 찾는 세상에서 방황하던 ‘한지우’에게 올바른 풀이 과정을 찾아나가는 법을 가르치며 ‘이학성’ 역시 뜻하지 않은 삶의 전환점을 맞게 된다.]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소개에서
첫 수업이 인상적이다.
이등변 삼각형의 넓이를 구하는 장면에서 나도 모르게 한지우남학생(김동휘)과 같은 답을 함께 외쳤던 기억이 난다.
틀린 문제를 답만 맞히려 하다 보니
‘출제오류’ 조차 생각하지 못했던 것이다.
“틀린 질문에서는 옳은 답이 나올 수가 없기 때문이지”
"답을 찾는 과정
질문이 뭐인지를 아는 게 더 중요한 거다."
힘든 일상이라고 생각되는 것은 아마도 애초 틀린 마음에서부터 잘못 시작되어서 인 것은 아닌지.....
하루를 시작했던 아침부터 떠올려본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장면은 한지우가 수열을 정리하며 푸는 3시간~
이과로 수학Ⅱ를 풀었던 고등학교 시절 나는 그런 시간을 보내지 못했다. 친해지는 시간... 많은 문제를 빨리 풀기 위해 공식을 외우기만 급급했었는데 그래서 수학에 더 빠져 들지 못했나 보다.
‘증명되지 않는 건 믿지 않는다.’ 나는 이 수학적 사고가 아주 매력적이다!
이 공식은 의외로 관계를 형성하는데 중요한 지표가 되기도 한다.
또도는 소문이나 남의 말만 믿고 상대방을 판단하지 않는 습관..
그래서 나는 상대방이 나와 다름을 빨리 받아들였는지도 모르겠다.
이 영화에서는 많은 학생들과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질문이 나온다.
“수학을 잘하려면?”
친절하게 답을 제시해 주는데..
......
....
정답은 용기!
“문제가 안 풀릴 때는 화를 내거나 포기하는 대신에 이야~ 이거이 문제가 참 어렵구나. 야 “
”내일 아침에 다시 한번 풀어 봐야 갔구나 “
”하는 여유로운 마음“
평범해 보였지만 특별함으로 나를 성장시켜 주는 사람.
정말 이런 멘토를 만난다면 얼마나 행운일까?
좋은 길로 인도해 주는 멘토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서로의 치부를 드러내면서 동질감을 느끼고 서로의 인생을 애잔하게 느끼는 것!
상대방을 돕고 싶은 마음이 온몸으로 퍼질 때 비로소 멘토가 될 수 있는 것은 아닐까..
자신의 아픔을 넘어 온전한 나를 바라볼 수 있게 도와준다는 사람. 그 사람이 진정한 멘토가 아닐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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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누구에게는 멘토였을까?
F. A 작가의 궁금증 : 학생은 교사를 언제 가장 큰 믿음을 가지고 따르게 되는 것일까?
F. A 작가의 한 줄 평: 나에게 꼭 필요한 멘토를 만나 Q.E.D(증명 완료)를 하고 싶게 만드는 영화
사진: 네이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