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인선 Mar 14. 2023

[요크닉] 서울숲에서 만나요르가즘

내가 다녀온 요가원 


받자마자 읽고 싶은데

어쩐지 사무실에서 꺼낼 자신이 없는 책 

(그럴 이유가 전혀 없는데도 ..)




"자신의 몸과 마음에 최대한 집중하고 과감하게 찾아내고 솔직하게 표현해서 ‘절정'을 향해 포기하지 않아야만 끝내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서둘러 대충 끝내면 몸과 마음 중 하나는 만족스럽지 않게 된다. 함께 시간을 들여 천천히 나아가야만 누릴 수 있는 쾌감이다. "



책 저자 황혜원 선생님(@y0rgasm)의 섹시한 수업,

9월의 서울숲에서 요크닉(Yocnic : yoga+picnic) 



야하지 않습니다. 그저 섹시할 뿐. 










이런 경험을 기획하고 실행한다는 것만으로도 이미 섹시해.. 


내가 참가했던 수업은 아쉬탕가,

순서와 아사나로부터 그 어느 때보다 자유로워졌다.


짙은 풀과 가까운 흙 내음 

9월의 농익은 햇빛과 바람의 감촉

새소리와 까르르 터지는 산책나온 아이들의 

웃음소리 안에서 

무념무상 움직인다.


프라사리타 파도타나아사나에서

서울숲 미루나무가 거꾸로 선다.









머릿속으로는 “당연히 멋진 경험이 될거야”라는 걸 

잘 알면서도 그것이 실현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짙푸른 나무들 한 가운데서

요가매트를 차르륵 펼지고

맨발로 대지를 느끼며

호흡을 고르는 일

만트라 음악소리 대신 

엄마를 찾는 아이의 목소리와 

또 엄마를 찾는 새의 지저귐을 들으며

인센스 향 대신

잔디를 깍으면 나는 알싸한 내음을 들고마시며 

내 몸 구석구석을 만나는 일



요가하는 사람 중 꿈꿔보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나중에..

여유가 생긴다면

발리로 여행을 가게 된다면

마당이 있는 집에 살게 된다면..


자꾸만 '언젠가'로 미루게 되는 로망을  

“나중 말고 지금”으로 가볍게 앞당겨버린 멋진 수업.


요가복 라인을 따라 남는 햇볕의 흔적을 섹시하게 여길 준비가 되신 분들은 

더이상 미루지 말고 '지금' 해보시길 바랍니다. 


최근에는 1박 2일로도 진행하는 것 같으니,

자세한 사항은 https://instagram.com/y0rgasm?igshid=YmMyMTA2M2Y=








매거진의 이전글 [소소함 요가] 합정동 요가하는 오두막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