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인선 May 22. 2023

운동이 아니라 자기교육(Self-education)

단순 훈련 및 반복으로의 운동은 그만할까요?



저는 대학에서 교육학으로 석사와 박사를 했습니다.

학문의 상아탑이란 말답게 대학에서 배우는 것들은 전통적인 가치와 내용을 기반으로 합니다.

특히, 교육학이라는 분야는 그 특수성 때문에 보수적인 영역이기도 하고요.

(사실상 가장 먼저 새로운 것을 받아들여야 하는 분야인 것 같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렇지 않더군요.)


'교육이 학교라는 체계 안에서 10대(성장기)만을 위한 것일까?'라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왜냐면 저 스스로 제가 10대에 '공부'라는 이름 하에 배운 것들이

진정한 의미에서 저를 성장시키는 학습이 아니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일종의 훈련이었고, 합리적인 보상 체계를 따라 몇몇의 스킬들을 수행했습니다.

정말로 '교육'이란 이런 것인가. 배움이란 학습이란 이런 것인가?라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캐나다 대학원 Adult learning & education 전공으로 진학했습니다.

하지만 유학 시절 그곳에서 배운 것은 "제2 외국어로 토론하는 거 너무 힘들다.."는 것과

"사람들이 스포츠를 하며 여가를 즐긴다."라는 것이었습니다.

캠퍼스 내에는 각종 운동 시설들이 좋은 수준으로 마련되어 있었고,

학생이 아닌 지역 주민들에게도 접근성이 매우 좋았습니다.

사람들은 밥을 먹는 것처럼 당연히 하나쯤 즐겨하는 움직임 활동을 즐겼습니다.

이제는 촌스런 말이 되었지만.. 그 당시엔 '아 이런 게 선진국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한국에 돌아왔고, 본업 외 요가 강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요가 수련을 한지는 15년 정도 되었습니다.

필라테스, 웨이트 등 다른 운동들도 꾸준히 했지만 요가가 가장 좋더라고요.

가장 자연스러운 움직임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힘들 때마다 몸과 마음에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너무 좋았던 경험들을 사람들과 나누다 보니 어느새 5년 차 요가 강사가 되었습니다.

저와 만나는 사람들이 더 좋은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수업을 기획하고 전달하는 것이 좋았습니다.

피드백이 올 때마다 기쁘고, 감사하고, 보람됨과 자부심을 느꼈습니다.


그러다 보니 '몸과 움직임에 대한 공부를 제대로 하고 싶다'라는 욕구가 생겼습니다.

자신의 몸과 움직임에 대해 질문을 하시는 분들,

외과적 수술 후 재활이나 지속적인 통증 등을 해결하고 싶은 분들께

필요한 도움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그래야 제가 기쁘고, 감사하고, 보람됨과 자부심을 더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공부를 하다 보니 '더 좋은 메소드가 있지 않을까?'란 갈증이 생겼습니다.

기능해부학, 근막경선해부학 등을 공부하면서 제 몸에 대한 인지가 높아지자

매트 위에서 수련을 할 때 관절에서 나는 소리가 신경 쓰이기 시작했습니다.

내가 선택하는 동작과 거부하는 동작의 차이점을 분석하게 되었습니다.

저 또한 평일에는 하루 8시간 책상 앞에서 근무하는 직장인으로,

매일 같이 요가, 헬스, 필라테스를 해도 해결되지 않던 몸의 불편함이 이해가 되기 시작했습니다.


소마테라피(SOMA THERAPY) 공인 지도자 과정 수료 중입니다.

몸에 좋은 움직임을 찾다가 발견한 소마테라피를 공부 중입니다.








움직임을 통한 자각(Awareness through movement)과 신경가소성(neuroplasticity)을 기반으로

1:1 개인레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운동을 하고, 물리치료와 도수치료를 받아도 불편함이 계속된다면

나의 뇌와 몸에 '기능적인 움직임을 학습할 기회'를 주세요.


진정한 '학습'없는 '단순 훈련 및 반복'은 무용합니다.

곱셈의 원리에 대한 이해 없이, 구구단을 리듬을 붙여 외운다고 생활에 곱하기를 사용할 수 있을까요?

문장 구성에 대한 이해 없이, 세상에 있는 모든 단어를 기계적으로 외운다고 소통할 수 있을까요?

골반에 대한 이해 없이, 60분 동안 스트레칭하고 근육을 단련한다고 일상에서 내 움직임이 개선될까요?

곱셈의 원리를 이해하면, 숫자를 넘어선 전략의 차원에서 곱의 원리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담화 구성의 원리를 알면, 처음 보는 단어를 만나도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습니다.

몸의 원리를 알면, 매트와 헬스장을 넘어선 삶의 영역에서 질(Quality)을 개선할 수 있습니다.

기능적인 움직임을 이해하면, 새로운 통증과 불편함을 만나도 원활하게 소화할 수 있습니다.


무엇(What)을 넘어선 왜(Why)를 생각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제가 10대 그랬던 것처럼 진정한 '학습, 배움'이 아닌 '훈련'에 그치게 됩니다.

전 그 시절이 참 많이 아깝습니다.

근육을 키우고 유연성을 기르고자 하는 이유는 더 건강하게 생활하고 편해지기 위함이 아닌가요?

그러기 위해서는 내 몸에 대한 인지와 학습이 필요합니다.


횟수와 무게를 채우고, 이유도 모른 채 '좋다는' 동작을 기계적으로 반복하는 운동의 한계를

이미 충분히 경험하지 않으셨나요?

이제 저와 함께 움직임을 통한 자각(Awareness through movement) 해보시겠어요?










작가의 이전글 걷기에 가장 좋은 5월입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