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에 가장 막강한 내 편이 누구냐고 묻는다면 나는 주저하지 않고 남편을 말하겠다. 나는 남편 덕분에 결혼 후 오히려 생각했던 것보다 더 나 다운 인생을 살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남편은 자신의 장점과 강점은 '한결같음'이라고 했었다. 살아보니 그 말은 진실이었다. 남편은 한결같이 나를 사랑하고 한결같이 가정적이었으며, 한결같이 나를 존중했고, 한결같이 나를 응원했다.
나는 결혼 후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것에 더더욱 겁이 사라졌다. 남편이 늘 내가 하고 싶은 것에 도전해도 괜찮다고 그런 내 모습이 멋지다고 해주고 자신이 무엇을 도와주면 좋을 지 물어보고 고민해줬기 때문이다.
남편은 나에게도, 주변 사람들에게도 자신이 가장 존경하는 사람은 '내 와이프'라고 이야기 하는 사람이다. 그렇게 남편은 내가 정말 괜찮은 사람이라고, 더 멋진 사람이 될 수 있다고 확신을 가질 수 있도록 응원하고 지지해줬다.
최근 내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을 때도 법인을 만들고 운영하는데 필요한 모든 일을 남편이 해결해줬다. 나는 오로지 내가 하고 싶던 일에만 집중하면 됐다. 남편 본인의 일을 포기하고 내 일을 도와야 하는 상황이 쉽지 않았을텐데, 남편은 될 놈을 밀어주는 게 맞다며 자신이 하던 일을 놓고 내 일을 돕기 시작했다. 실제로 남편이 도와주면서부터 더 많은 기회들이 찾아왔고 기존보다 더 많은 돈을 벌게 되었다.
그렇게 나는 남편이 깔아준 판 위에서 마음껏 나를 발산하며 내 길을 구축해나갔다. 어떤 상황에서도 남편이 내 편이 되어줬기에 나는 재밌게 살아갈 수 있었다.
그래서 나도 남편에게 그런 동반자가 되고 싶었다. 남편이 내 꿈을 이루는데 도움을 주듯 나 역시 남편이 가진 꿈을 이뤄주고 싶었다. 그러나 남편은 자신을 위한 꿈이 없다고 했다. 모든 사람이 너처럼 자신을 위한 꿈이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하며, 자신은 오히려 나를 만나고 내 꿈이 이뤄지는 꿈을 꾸기 시작했다고 했다. 그래서 본인이 나를 위해 하는 모든 행동은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한 노력이기도 하다고 했다. 그런 남편의 꿈을 위해 내 꿈을 반드시 이뤄야하는 것이 되었다.
나는 참으로 운이 좋게도, 사랑 덕분에 남편이라는 '킹스메이커'를 내 편으로 만든 걸지도 모르겠다. 내 편이 나와 같은 꿈을 가지고 함께 해준다는 것은 천군만마를 얻은 것이나 다름없는 든든함이 생기게 해준다. 그래서 나는 앞으로 만날 우리 부부의 지나온 만큼의 시간이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