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무릇

한돌의 시

by 신윤수

벌 나비 바쁜 날 피해 9, 10월에 피는 것은 국화 코스모스와 천상(天上)의 약속, 에덴에서 이브를 사랑한 뱀으로 붉은 혀 나불대어 연두빛 대궁에 회오리쳐 태극(太極)이다


너와 나는 우리로 만날 수 없는,

우리는 꽃 왕관 쓰고 발가벗고 서 있는 낙랑 17세


해그늘 숨어 무리지어 상사곡(相思曲) 하네


‘너- 가고 나- 오거든,

나- 가고 너- 오거든,

그제서 나- 그리고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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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무릇) 픽사베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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