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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윤수 Sep 29. 2022

축구대표팀에는 왜 한국 감독을 쓰지 않는가

엊그제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 카메룬전을 보았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4년 넘어 팀을 지휘하고 있었다. 현장에서 6만명 관중이 ‘이강인’을 외치는데도, 벤투는 최근 2게임에서 이강인을 쓰지 않아, 그는 벤치워머가 되어 버렸다.      


손흥민이 한 골 넣어 1 : 0으로 겨우 승리했는데, 월드컵 본선을 앞둔 최종 평가전에서도 선수 교체 등 다른 전술을 시험조차 하지 않는 벤투의 용병술이 너무 이상했다.


언제부턴가 여자 축구대표팀도 외국인이 지휘하고 있다. 축구계는 왜 그러는지?       



파울루 벤투가 누구     


1969년 포르투갈에서 출생하여, 2018년 8월부터 현재까지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을 하고 있다. 포르투갈에서 국가 대표팀 감독으로 2010.9~2014.9월 있었다.

 - 그 외 중국(충칭), 그리스, 브라질과 자기네 나라(포르투갈) 여러 팀에서 감독 역임     



축구에서는 왜 한국 감독을 쓰지 않지?     


늘 이상하게 생각하는 것 하나, 왜 축구 대표팀에서는 국내 감독이 아니라 외국 감독을 쓰려할까?     


1. 외국 축구 수준이 우리보다 앞서 있어서

2. 우리 축구계에는 원래 학교, 지역 등 파벌이 심해서

3. 선수 기용에 축구협회나 정치권 등 입김이 작용할 우려가 있어서       


우리도 월드컵 4강도 올라가 보았고, 웬만한 나라보다 월드컵 본선에 많이 올라간 나라인데, 이번부터 축구의 한국화(K-축구)를 이루어보자.     


일본 감독이 지휘하는 일본에게 3 : 0 완패를 당한 외국 감독을 계속 유지하면서 망신살을 계속해야 하나(가장 최근 6월 12일 동아시안컵 한일전에서 3 : 0으로 완패하였다).    



K-를 생각한다     


임명묵이 지은 『K-를 생각한다』(sideways, 2021)라는 책이 있다. ‘90년대생은 대한민국을 어떻게 바라보는가’라는 부제가 붙어 있다. 자부심과 스트레스, 욕망과 통제의 나라가 대한민국이고 ‘K’의 근원이라고 한다. 이제 우리 스포츠에서는 축구 대표팀처럼 외국 감독에 의존하는 시대를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       


‘K, 대한민국’은 이제 고유한 가치를 가진 단어가 되었다. 최근 BTS에 이어 미국 빌보드 200에서 1위를 차지한 블랙핑크(Blackpink)처럼 K-팝, K-드라마 등 우리 것에는 우리뿐 아니라 전 세계인의 공감이 더해지고 있다. 축구에도 이제 K-축구가 나타나야 한다.     


외국 감독을 써서 게임을 이기면 그의 역할이라고 할 게 뻔하다. 2002년 우리가 월드컵 4강에 오를 때, 네덜란드 출신 히딩크의 역할이라고 보는 이도 있겠지만, 나는 그때 기본적으로 우리 선수들이 훌륭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외국 감독을 써서 우리가 이기더라도 이건 우리의 완전한 승리가 아니다. 지금부터라도 한국 감독을 쓰자. 당장 문제가 있더라도 그 경험도 축적해야 한다. 언제부턴가 일본은 자국 감독이 대표팀을 지휘하고 있다.     


곧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2022.11.20.~12.18.)이다. 감독을 바꾸기에는 좀 늦어버린 지 모르지만 나는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 감독이 지휘하는 걸 보고 싶다. 감독이 된지 4년이 넘었는데 아직도 한국말 인사조차 제대로 하지 않는 외국인에게 우리 팀을 맡기는 건 창피하지 않은가. 


축구계에서 학교나 지역 등 파벌 문제 정도는 이제 떨쳐버릴 때가 되지 않았나.         


* 한국 축구대표팀은 우리 감독이 가르치고 담금질해야 한다 (한돌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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