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주대 (양녕 생각)

by 신윤수

자유라는 건 위대하다

자유는 행복하다

자유는 진짜다


왕조를 등지고

왕위를 던지고

나 양녕은 파락호

너 효령은 부처가 되었지만


좋다

자유가

너무 좋다

왕들은 너무 갑갑하게 살지 않니

그러다가 모두 일찍 죽어버리지 않니


그러더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 관악산 연주대에는 셋째 충녕(후에 세종)에게 왕위를 양보(?)한 양녕과 효령이 올라, 서울쪽을 바라보며 조금은 아쉬워한 모양이다. 그래서 연주(戀主), 즉 나라의 주인(왕위)을 연모한다는 이름이 생겼다(?). 첫째 양녕은 68세, 둘째 효령은 91세, 세종은 53년을 살았다.


연주대, 20230104


관악문, 2023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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