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형! 요즘 뉴스에 사대주의(事大主義) 논쟁, 원세개(袁世凱) 어쩌고 가 유행인 듯합니다.
3년 전부터 한국 대사로 와 있는 중국의 싱하이밍(邢海明)이 1914년인가에 중국에서 황제에 오르려 했던 원세개(중국발음 위안스카이)처럼 행동한다는 거지요.
그가 19세기말 임오군란(壬午軍亂) 때 대원군을 텐진으로 납치하고, 그 후 조선을 들었다 놓았다 했다는 원세개라니, 싱하이밍 대사에게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만날 때는 국장급이니 어쩌고(낮은 직위?) 하다가, 나중에 황제급으로 대우(아주 높은 지위?)하니 그가 좀 어리둥절할 듯싶소이다.
6월 8일 여당 대표 김기현은 일본 대사, 야당 대표 이재명은 중국 대사를 만났다는데 이게 그리 사달이 날줄이야! 그날 김기현은 외교를, 이재명은 조공을 했다는 이야긴 모양이죠?
싱하이밍을 외교적 기피 인물(persona non grata)로 지정해서 쫓아내야 한다던데요?
-----------------
사대자소(事大字小)
내가 알기로는 원래 사대(事大)는 자소(字小)를 전제로 한 것이죠. ‘자(字)’는 사랑하거나 도와준다는 뜻으로 작은 나라는 큰 나라를 섬기고, 큰 나라는 작은 나라를 돌보아주거나 지원한다는 호혜 관계입니다.
그러니까 사대주의가 원래 그리 나쁜 말은 아닌데, 정치권에서 어쩌고 하는지 모르겠네요. 우리 국력이 전 세계에서 10위 정도인데, 2위 중국을 만나면 사대(事大)이고, 1위 미국이나 3위 일본을 만나는 건 사대(事大)가 아니라?
미국에 가서 그 나라 말로 연설하고, 아메리칸 파이(American Pie) 노래를 부르는 건 그냥 애교? 외교?
중국 대사관 앞에서 예비역 장군들 시위한다며 피켓에 쓴 글에 ‘우리는 중국의 속국이 아니다’ ‘싱 대사는 한국에서 물러나라’는 글을 보니 참 그렇더라고요!
*예비역 장군들이 중국 대사관 앞에서 시위하는 모습(2023년 6월 14일 중앙일보)
------------------
대한美:국, 대한日국? 대한中국은 아니다
이 정부의 대외정책인즉, ‘대한美:국, 대한日국 일지언정 대한中국은 아니다’인 모양입니다.
당연히 우리는 대한中국이 아니지요. 역사적으로 우리는 그들과 다른 언어, 문화를 가지고 늘 독립된 나라로 살아왔습니다. 그들로부터 침략도 당하고 핍박도 당하고.
그런데 미국과는 70년 전 ‘한미동맹’, 73년 전 ‘한국군 작전권 이양’, 올 4월 ‘워싱턴 선언’ 등으로 아직도 국방안보를 떠맡겨 놓고는 2만8천명 미군더러 50만 한국군을 지휘하게 하는데, 뭐지요?
이런 건, 속국처럼 느껴지고, 아니 아직 이 분야에서 속국이 분명하고 대한美:국!
이 정부 들어 일본과는 ‘100년 전 일’ 다 잊자며 셔틀외교한다더니, 정식 군대가 아니라 외부 침략에서 스스로를 지킨다는 일본 자위대(自衛隊) 군함이 1875년 강화도에서 시위하듯 대일본제국 시절의 욱일기를 드리우고 우리 바다에서 시위하니 참! 이런 건 대한日국?
----------------------
‘큰 나라 한국’으로 바꾸자
우리는 이제 대한제국, 대한민국에서 벗어나 ‘큰 나라 한국’이 되어야 합니다. 장차 환단고기에 나오는 대륙을 아우르던 큰 나라가 되어야 하지만, 우선 남북한과 간도부터 합쳐야 합니다. 당장 통일하자는 게 아니라 앞으로 싸우지 말고 서로 돕는 것으로 시작해야지요.
북한을 설득해서 핵무기를 포기하게 하고, 남북한과 간도를 아우른 ‘큰 나라 한국’으로 바꿉시다. 이참에 우리 섬 대마도를 돌려받아야 합니다(이승만 초대 대통령이 1948년부터 반환을 요구하였습니다)
현재 북한은 남한의 2~3%에 불과한 국력인데 혼자 감당하지 못하고, 여기에 미군과 일본 자위대까지 끌어들여 스스로 대한美:국, 대한日국처럼 취급당하는데 정말 창피하지 않나요?
핵 주권을 포기한다는 ‘워싱턴 선언’은 문제가 많아요. 북한이 제대로 말을 듣지 않거나, 주위 나라들이 협조하지 않으면 우리도 핵무기를 만들어야 하는데 말이죠.
현재 우리는 전 세계 6위의 군사력을 가진 나라입니다. 올 들어 일본은 8위, 북한은 34위지요(Global Fire Power, 2023). 그런데도 자기 군대 지휘권을 남에게 맡겨두고 있으니 쯔즛?
73년 전 한국전쟁 당시(1950년 7월 14일) 탱크 한 대 없던 시기에 이승만이 맥아더에게 부탁한 한국군 지휘권을 돌려받아, 군대를 우리 것으로 바꾸는 것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이걸 ‘전시 작전권(opcon)` 환수라고 하지요.
H형! 그럼 또 뵙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