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별빛 적어도 수백 년 달려온 것이라니. 어떤 별빛은 요번 우주 생긴 때 출발해서 138억 년 만에 온 거라니 정말 애썼고 미안하다 무엇 그리 애타서 없는 시공(時空)을 달려 왔니
거기 별무리들 한쪽에 검정구멍, 블랙홀(black hole) 있다매 걔가 빛도 시간도 다 먹어치는 폭식가되었다니 안됐다 아마 지난번 우주에서 있던 아귀, 아수라 치던 녀석이지 쯔즛
견우와 직녀는 요즘도 일년 한번 만나니? 예전에는 그거 슬픈 거 같았는데 자주 보면 뭐 하니. 또 우주적으로 보면 여기 일 년 너무 짧은 거 아냐. 그럼 늘 보기 아냐
요새 유행이라매? 나도 자전거 타고 달에 건너가 보려는데 낮에 나온 반달 때 가야지 둥글어지면 미끄럽고 위험하다니까. 거기 밤에는 불이 없대지
초승달 함께 뜨는 별? 알지 내가 출발한 곳일 거야. 날 찾고 있다고 들었어 내가 원초적으로 헤매니까. 맞다! 내 옛날 이름이 '헤매로다'였어. 그거 줄여서 '헤매 별'로도 불렀지
별무더기
소긋소긋 쏟아지니 별
똥돌 주우러 가자, 우르르 우르르 모래
밭에
차라리 비비빌빌 바보
돌 되어 남으리라. 그저 운
석으로
살아감의 일회성, 별똥돌 휙 사라짐에 연정 두면서 내 돌아갈 때까지 잘 있으라 인사치레 두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