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0월 10일
빛과 따스함과 시간인 존재
그를 지켜보려 한다
불가마에서 잘 빚은 옹기처럼 빠져나오는지
화산 분화구의 용암처럼 끓는지
슬그머니 문득 스르르 나타나는지
그리고 아무 것도 하지 않는지
밤과 어둠을 쓰다듬는 방법
세상을 시작하는 방법
내가 잠을 깨는 이유
나를 깨우는 이유
여명의 눈동자 되어
10월 11일
구름의 층을 넘어 황금색 실이 얇은 선을 그린다
10월 13일
그저 주황색으로 물들다가 환해지다가 뽀옹
하얀 알전구 같이 공 한 개가 솟아오른다
곧 눈부시고 제대로 볼 수 없게 된다 06:54
그와 함께 걷는 하루가 시작된다
시집『젖은 해와 함께 걷다』를 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