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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뭉클 May 10. 2024

6월, 큐레이터전 기획 노트

제 이름을 걸고 당신 생각을 참 많이 했답니다


6월, 책방 잘 익은 언어들에서 큐레이터 전시가 열립니다.


겨울은 두렵고, 봄은 나른합니다. 마음속 품어 온 꿈과 계획, 소망들은 몸을 불립니다. 글감을 가득 품은 여름, 에어컨 빵빵 터지는 공간에 앉아 얼얼한 아아를 마시면서 틀을 깨는 글쓰기로 답답했던 가슴을 뚫어보면 어떨까요? 이미 삶이 즐겁다면, 여전히 삶은 다채롭새로운 시선을 기다리고 있답니다.


요즘 읽는 사람은 없어도, 쓰는 사람은 참 많잖아요.

그게 뭐가 문제겠어요? 나의 언어로, 계속 쓸 수만 있다면요.




계속 쓰기: 나의 단어로

오직 행위만이 생산적이다. 이 문장은 저를 울립니다. 여러분도 생업으로든 취미로든 쓰기를 시작했거나 시작하고 싶어서 이 책을 집었겠지만 읽다 보면 일과 삶, 도전과 단련에 대한 은유로도 읽히니까요. 멈추는 지혜, 다시 시작하는 용기, 포기하지 않고 끝장을 보는 마음속에는 살면서 겪는 서로 다른 질감의 감정들로 가득합니다.


계속 쓸 수 있다면, 계속 살아갈 수 있을 거예요.


명상 수련과 글쓰기 사이엔 유사한 점이 많은데,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이야말로 강력한 유사점이다. 글쓰기는 쉽지 않다. 우리는 저항하고, 미루고, 경로에서 이탈한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다시 시작할 도구와 능력이 있다. 모든 문장은 새롭다. 모든 단락과 장, 책은 우리가 한 번도 닿지 않았던 나라다. 우리는 덤불을 제거하는 중이다. 덤불 건너편에는 무슨 일이 있는지 모른다. 우리는 이국의 방문객이다. 그렇게 우리는 한 걸음씩 나아간다. 계단을 오르면 아침 커피가 있다. 초인종이 울리고 나면 책상으로 돌아가자. 원고로 돌아가자. 156



함께 읽으면 좋을 책: <달리기와 존재하기>





지적자본론

기획, 브랜딩... 어려운 말보다, 우리 제안해요!

일본 전국에 1400여 곳 이상의 츠타야 TSUTAYA 매장을 운영하는 컬처 컨비니언스 클럽 주식회사(CCC)의 최고경영자인 마스다 무네아키는 '우리 모두가 기획자이면서 디자이너가 되어야 한다!'라고 주장합니다. 이 책은 제목만큼이나 물성이 매력적인 책입니다. 꼭, 종이책으로 만나보세요. 더 나은 삶을 제안하는 지적 자본으로서의 책, 더 사랑할 수밖에 없겠죠?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아 막막할 때, 어제보다 더 나은 삶을 고민하지만 언제나 삶에 치여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될 때, 아이디어 스토어로 놀러 오세요!


지역성에 근거한, 그곳만의 '츠타야서점'과 시립 도서관을 각 지방에 만들어 가는 것이 현재 CCC(컬처 컨비니언스 클럽 주식회사)의 목표 중 하나다. 서적은 제안 덩어리다. 그런 서적을 집적한 서점이나 도서관의 이노베이션이 각지에서 진행된다는 것은 결국 각지에 지적자본을 고양할 수 있는 거점을 마련하는 것이다. 90


함께 읽으면 좋을 책: <도쿄의 편집>, <에디토리얼 씽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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