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의 흐름에 대한 이해
돈은 그냥 종이 쪼가리가 아닌 인쇄된 금액이 모든 사람들에게 통용되는 가치를 인정하게 해주는 자본주의의 핵심 도구이다. 물론 현물 또한 그 희소성과 가공 과정의 난이도에 따라서 그 가치가 결정되곤 하지만, 인간의 역사가 늘 그러하듯 편리함이라는 방향성의 추구로 인하여 거래에 편리한 화폐라는 것을 도입하게 된다. 애초부터 모든 돈은 자연으로부터 발생되었고, 아무 주인도 없었던 바다와 땅 그리고 하늘은 상호 간의 이해관계에 따라 인간의 마음대로 그 주인을 정하게 되었다. 힘 있고 영향력 있는 자들은 보다 많은 자산을 소유하기 위해 법과 같은 규율 등을 제정함으로써 소유권을 공고히 할 수 있도록 하였다.
그렇다. 인류의 역사는 겉으론 약자를 감싸고 보듬어주려고 노력하는 듯 보일 수도 있겠지만, 야생보다 더욱 살벌한 약육강식의 패러다임을 태초부터 현재까지 이어오고 있다.
바닷속을 자유롭게 헤엄치는 물고기들이 알 턱이 있을까? 그들의 존재 자체가 누군가의 소유물이 되어버렸다는 것을. 그렇게 인간은 그들만의 이기를 위해 모든 동식물들이 공유해야 할 자연이라는 공간을 인간만을 위한 공간으로 점령하기 시작하였다. 그 과정에서 파생된 자본주의의 경쟁은 아무도 부추기지 않았지만, 누군가가 만들어 놓은 현재의 시스템에 의해 하루하루 바쁘게 돌아가고 있다.
그렇다면 가장 안정적으로 큰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현재 집단에서 가장 큰 개념인 국가를 상대로 장사를 하는 것이다. 가장 힘 있고, 돈도 많은 국가를 상대로 안정적인 수입을 창출하는 곳이 바로 각국의 중앙은행들이다. 각국의 중앙은행들은 국가의 소유가 아니다. 로스차일드 가문이라는 막강한 가문이 전 세계 중앙은행들을 지배하고 있는데, 이 페이지에서는 간단히 돈의 흐름 정도만 이해하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한다.
중앙은행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없어서는 안 될 돈을 국가의 예산 요청에 의해 검토하여 빌려주고, 일정 수수료를 받아 챙긴다. 국가를 상대로 사채 놀음을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돈이라는 것이 자연 생성물은 아니다 보니 무언가를 담보로 빌려 쓰는 것이 당연하다. 이때 국가는 향후 1년 동안의 예상 국가 수입인 국민의 세금을 담보로 잡는다. 인구가 감소한다면 세수가 줄기 때문에 국가 예산이 줄어들 것이고, 국가 예산이 줄어들면 국가 경쟁력이 약해질 수밖에 없으니, 국가의 존속을 위해서는 세금을 내는 인구가 증가하여야만 한다. 패권 국가라고 불리는 국가들도 결국 중앙은행들 앞에서는 일개 채무자와 다를 바가 없다.
빚을 지지 않고 국가를 운영하는 방법은 없는 걸까? 그냥 1년을 기다렸다가 국민들의 세금을 받아서 예산을 편성하고, 그 예산 안에서만 운영한다면 굳이 중앙은행에 이자를 갚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 아쉽게도 은행가들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다. 만약 국가가 예산을 빌리지 않는다면 저명한 국제 신용 평가 기관에서 예측하는 경제 성장률은 마이너스로 전환될 것이고, 국가 신용 등급도 덩달아 추락할 것이다. 신용이 하락하면 돈을 많이 빌릴 수 없을 것이고, 주식 시장 또한 끝을 모르고 추락할 것이다. 그렇게 되면 기업들의 가치가 하락할 것이고, 그 여파는 국민 개개인에게 혹독하게 돌아갈 것이다. 돈이 없으면 국가를 제대로 운영할 수가 없으니, 이러한 채무의 늪에 한번 발을 들여놓으면 제 아무리 국가라 할지라도 돈의 악순환에서 벗어날 수 없다.
현대사회의 경제 시스템은 유기체와 같이 얼기설기 뒤엉켜있다. 주식 시장의 그래프는 국가라는 존재의 심장박동과 같고, 인간이 만들어 놓은 거대하고 완벽해 보이는 시스템 앞에서 우리들은 돈의 노예가 되어 돈을 갚아나가기 위해 돈을 벌어야 하는 웃픈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먹이 사슬의 정점에 있는 그들의 뜻대로 살아가야만 살아갈 수밖에 없는 사회가 만들어져 버린 것이다.
자연을 침범하고 다른 동물들의 삶의 터전을 빼앗아 버리는 인간, 더 많은 돈을 소유하기 위한 인간의 지구 정복 욕구는 결코 쉽사리 끝나지 않을 것이다. 결국은 이 돈 때문에 인간 스스로 파멸을 자초할 날도 이대로라면 멀지 않았음을 실감한다.
사람은 돈이다. 하지만 돈은 사람이 될 수 없다.
사람이 없다면 돈은 그저 종이 쪼가리와 차가운 고철 덩어리일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