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도적인 암시에 의해 인위적으로 조작된 잠의 상태
자동차의 발명은 인류의 삶을 매우 윤택하게 만들어 주었지만, 그에 따르는 크고 작은 사건 사고들은 양날의 검처럼 우리와 함께 삶을 공유하고 있다. 오늘은 그중 가장 문제 시 되고 있는 보복 운전과 같은 증오 범죄에 대해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 먼저 당신의 신경을 거슬리게 하는 앞차 혹은 뒤차의 운전자가 아래와 같은 사람이라고 가정하여 보자.
나의 부모님
나의 은사님
친구의 가족
직장 상사
기타 지인들
상대 차량이 예의 없게 운전을 하면 우리는 울컥 올라오는 화를 참지 못하고, 죽일 듯이 째려보면서 보복 운전을 하고, 욕을 해대며 위협을 할 수 있다. 반대로 당신의 운전 미숙 혹은 상대방의 심기를 건드리는 운전 실수로 인하여 상대방을 보복 운전자로 탈바꿈하게끔 만들 수도 있다. 여기에서는 내가 상대방에게 위해를 가하는 경우를 예제로 삼겠다. 만약 내가 보복 운전을 하고 있는 그 당사자들이 당신의 지인들이라면 그 상황은 어떻게 전개가 될까? 아마도 말 못 할 창피함과 부끄러움에 저절로 고개가 땅으로 꺼지면서 부리나케 도망갈 것이다. 그러면서 쌍욕을 하며 상대방을 위협했던 자신의 이중성을 후회할 것이고, 이 사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풀기 힘든 고민의 실타래 같은 상황에 한탄을 할 것이다. 그렇다. 사람들은 상황과 상대에 따라서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는 방법을 이미 알고 있다. 그렇지만 순간의 감정 폭발을 인내하지 못해 무차별적 폭언과 폭행을 일삼게 되는 것이다.
화를 내고 폭력을 휘둘러서 나에게 남는 이득은 무엇인가?
정답은 굳이 말을 안 해도 모두 알고 있을 것이다. 나라는 인격체는 나의 감정에 휘둘려 실수를 반복하는 철없는 사람이 되기보다는, 감정을 이성으로 잘 다스릴 수 있는 주체자가 되어야만 한다. 화가 난다면 숫자를 셋까지 세어보고, 스스로에게 암시를 걸어보자. 순간의 분노로 뭉개버리고 싶은 내 앞의 상대는 나의 귀인이고 은인이라고. 싸워봤자 남는 건 아무것도 없다고. 물론 힘들겠지만, 이 생각까지만 이끌 수 있다면 우리들의 일상은 좀 더 성숙해지지 않을까? 자기 암시를 위해 눈에 잘 띄는 곳에 나의 다짐을 적어보자. 내 앞에서 난폭하게 칼치기하시는 분은 생명이 위급한 환자를 호송 중일 거라고. 앞차가 친한 친구 부모님인데 운전이 미숙하셔서 그런 것일 거라고.
화는 화를 부르고, 희(喜)는 희를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