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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상봉 Jun 22. 2022

혼자 캠핑

안양 병목안 캠핑장

기말 과제도 끝났고, 종합시험도 잘 쳤고,

여름방학이 시작됐다.

이번 여름방학에는

그동안 살면서 해 본 적이 없는 것들을 해 보려고 한다.


처음 도전한 것이, 혼자 캠핑을 가는 것이다.

대중교통으로, 뚜벅이로 캠핑을 간다.



안양 병목안 캠핑장을 예약했다.

1박 기준 15,000원인데,

전기사용 신청을 하면 3,000원을 더 내야 한다.


이곳은 차로 몇 번 가본 적이 있다.

그래서 선택한 곳이기도 하지만...

버스를 3번이나 갈아타고 간 것은 처음이었다.

혼자 가는 것도 물론 처음이었다.


버스에 내려서 캠핑장 입구까지 4분 거리라고 했는데,

이쪽으로 갔다가 저쪽으로 갔다가 방향을 못 찾아서

길치인 나는 15분은 걸린 것 같다.

땀을 삐질삐질 흘리며,

데크를 찾아서 짐을 내리고

전날 사다가 냉동실에 얼러 둔 맥주를

가방에서 꺼내서 벌컥벌컥 마셨다.


대중교통으로 가기 때문에 최소한의 짐만 꾸렸다.

더울까 봐 손선풍기 2개 챙겼는데, 그럴 필요가 없었다.


산 바람이 얼마나 시원하던지

선글라스를 끼고 누워 있는데

살랑살랑 코 끝을 간지럽다.


날이 많이 가물다.

계곡의 물이 말라 있었다.


인공으로 만들어 놓은 그곳에만 얕게 물이 있었다.

그 물속에 발을 담갔다.

계곡물처럼 소스라치게 차갑지는 않았지만

시원함을 느끼기엔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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