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말 과제도 끝났고, 종합시험도 잘 쳤고,
여름방학이 시작됐다.
이번 여름방학에는
그동안 살면서 해 본 적이 없는 것들을 해 보려고 한다.
처음 도전한 것이, 혼자 캠핑을 가는 것이다.
대중교통으로, 뚜벅이로 캠핑을 간다.
안양 병목안 캠핑장을 예약했다.
1박 기준 15,000원인데,
전기사용 신청을 하면 3,000원을 더 내야 한다.
이곳은 차로 몇 번 가본 적이 있다.
그래서 선택한 곳이기도 하지만...
버스를 3번이나 갈아타고 간 것은 처음이었다.
혼자 가는 것도 물론 처음이었다.
버스에 내려서 캠핑장 입구까지 4분 거리라고 했는데,
이쪽으로 갔다가 저쪽으로 갔다가 방향을 못 찾아서
길치인 나는 15분은 걸린 것 같다.
땀을 삐질삐질 흘리며,
데크를 찾아서 짐을 내리고
전날 사다가 냉동실에 얼러 둔 맥주를
가방에서 꺼내서 벌컥벌컥 마셨다.
대중교통으로 가기 때문에 최소한의 짐만 꾸렸다.
더울까 봐 손선풍기를 2개나 챙겼는데, 그럴 필요가 없었다.
산 바람이 얼마나 시원하던지
선글라스를 끼고 누워 있는데
살랑살랑 코 끝을 간지럽다.
날이 많이 가물다.
계곡의 물이 말라 있었다.
인공으로 만들어 놓은 그곳에만 얕게 물이 있었다.
그 물속에 발을 담갔다.
계곡물처럼 소스라치게 차갑지는 않았지만
시원함을 느끼기엔 충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