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소년명수
어린 시절 하루 종일 친구들과 놀다가 해가 져 어둑해졌을 때 어머니는 밥 먹으러 집에 오라고 부르셨다. 어머니의 그 소리를 들으려면 하루 종일 친구들 속에서 자신을 마치 잊어버린듯 놀아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어머니가 부르는 소리를 들을 수 없다. 그 때야 비로소 돌아갈 집과 자신의 존재가 드러난다. 어머니의 목소리는 어른이 된 후에도 여전히 들려 온다. 세상에 나가 마음껏 놀다가도 돌아올 우리의 집이 있음을 잊지 말라고 말한다. 내가 누군지도 잊게 해준 친구와 돌아갈 집이 있다는 울림은 마음 어딘가에서 여전히 공명한다. 이 떨림이 있는한 우리는 아직 살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