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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교과서도 이 정도 사례는 제공하지 못한다
이전 어떤 때보다 읽고 있는 철학책이 잘 읽힌다. 최근 몇년간 머리를 쥐어 짜도 이해가 되지 않았던 개념과 문구가 읽히기 시작했다. 한 구절을 읽고는 “도대체 현실에서 이런 경우가 무엇일까?” 하고 상상하면서 어려웠었는데 지금 자신을 부정하고 있는 한 사람 덕분에 별도로 상상할 필요없는 충분한 사례들을 제공받는다. 덕분에 헤겔 책 진도가 나가고 있다.
‘자아’가 제대로 생성되지 않는 인간 존재가 있을까? 고민했었다. 나도 거짓을 행하고 나 자신을 속인 적 있었고 당연히 그 순간이 괴로웠다. 왜냐? 나를 속인 순간 나의 ‘자아’는 어떠했을까 떠 올리면 힘들었다. 힘들고 괴롭게 기억되는 그 순간도 나 였을까 라고 나에게 던지는 질문은 가슴을 아프게 했다. 그런 이유로 헤겔의 글귀가 쉬 들어오지 않았다.
그런데 이제 “나도” 영혼의 순간이 확인가능한 선하디 선한 대중이 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다. 자신의 영혼을 악마와 거래한 한 인간의 모습에서, 영혼 수업의 교재를 이벤트를 통해 통채로 제공해 주니 말이다. 그토록 이해하기 힘들었던 이전 몇몇 대통령도 실은 고민한 것이었구나 라고 이해가 될 정도다.
“그러니 이 사람에게 고마워 해야 하는 것인가 여간 고민되는 것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