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저마다의 옳은 길이 있다.
내 머릿속으로 생각할 수 있는 많은 경우의 수를 생각했고, 상황을 파악했으며, 나 스스로가 생각하기에 너무나도 적합한 선택을 한 것이다. 당시에는 그 선택이 너무나 옳은 것이고, 그 선택만큼 탁월한 선택은 없을 것이라고 여겼다. 그 선택의 결과가 어떠하든...
선택의 결과가 좋았을 때는 그것이 당연하다고 여겼고, 그렇지 않았을 때는 지금은 당장 이렇게 좋지 않아도 언젠가는 그 선택의 좋은 결과가 올 것이라 생각했다. 그리고 그 선택에 대해 지지해 주는 사람들도 있었다.
물론 그중에 내 선택이 옳지 않다고 지적해 주며 신랄하게 비판하는 이도 있었다. 바로 우리 엄마..
자신과 똑같지 않음에 타박하고, 화를 냈다.
세상 모든 이가 나에게 등을 돌린대도 나의 어깨를 잡아줘야 할 엄마가 가장 큰 적이라니...
그러다가 나는 나의 큰 실수 하나를 깨닫게 되었다.
바로 "사람은 저마다의 길이 다르다"라는 것이다.
나는 내가 선택한 길이 옳다고 여겼기에 결과의 무게도 견딜 수 있었다. 하지만 우리 엄마는 나의 선택의 결과를 함께 짊어져야 했기에 그 무게를 무겁게 생각한 것이었다.
초등학교 아이들도 배우는 <사람마다 다르다>는 진리를 나는 간과해서 나만의 옳은 길을 다른 이에게도 "옳다"고 생각한 것이었다.
나의 길을 찾기까지 꽤 많은 시간이 걸렸다. 위에서도 언급한 우리 엄마 역시 자신이 가장 옳은 선택을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었기에 자신의 길을 나에게 밀어붙이는 경향이 있다. 지금도..
그러다 보니 어렸을 때부터 나는 나의 길을 찾기보다는 엄마의 길이 옳은 것이라 생각해서 따라갔고, 그 선택의 무게를 너무나 버거워했다.
그러다가 내가 스스로 선택을 하게 되었을 때 내가 원하는 길을 선택했고, 이번에는 엄마가 그 무게를 버거워했다. 정말이지... 우리 엄마가 맞다.. 어쩜 이렇게 닮은 거지..?
이제는 다른 사람의 선택에 대해 (자녀의 선택에 대해서도) 평가하지 않는다. 그 사람이 자신의 선택의 무게를 책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믿어줄 뿐이다.
그래도.. 그래도 그 무게가 너무 버거워졌을 때 조금은 함께 짊어져 줄 여유를 가져야겠다고 그렇게 생각했다. 그 사람은 스스로 가장 옳은 길을 선택한 것일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