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급반 수영강습 8일 차 수영 일기
수영을 하다 보면 참 묘한 것이 있다...
하루는 수영이 정말 재미있어
내가 왜 이 재미있는 수영을
이제야 시작했을까 하며 아쉬워하다가도
그다음 날은 어김없이 괜히 수영이 미워지고
뭐 이따위 운동이 다 있어 할 정도로 짜증이 나더라는...
또 하루는 기가 막힌 깨달음이 온다.. 싶은데
다음날 해보면 어제 깨달았던 깨달음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중력과 부력에 적응 못하고
허우적대는 내 몸을 나는 이해 못 할 눈으로 바라본다..
참 묘한 것이 수영이다..
오늘은...
정 떨어지는 날이다...ㅎㅎㅎ
그럼 내일은
또 다른 세상이 열리려나?
물생활을 해온 지 5개월째..
슬슬 물을 알 것도 같지만...
알면 알수록 모르겠다..
수학의 공식처럼
대입만 하면 결과가 딱 하고 나와야 할 것 같은데...
수영은 그렇지가 않은 거 같다...
그래서
수영의 최대의 적은 인내가 아닌가 싶다..
인내........
오늘도 인내함으로 강습을 받는데
강사는 중요한 몇 마디를 한다..
"수영을 그만두실 생각이 없으시다면..
이 세 가지는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첫째 스트림라인을 유지하란다..
모든 수영의 기본이자,
자유형에도, 배영에도 평영, 접영 4대 영법에 다 적용되는 사항이란다..
이 라인이 항상 유지되고 있는지 내 몸을 항상 되돌아볼 일이다..
비록 몹쓸 몸이 이 자세를 만드는데 힘들어할지라도
죽자 사자 노력은 해야겠다..
둘째 수평이란다..
인위적인 굽힘과 뒤틀림을 하지 말라는 얘기이다..
스트림라인이 되었다면
그다음엔 수평을 만들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얘기..
그리고 세 번째로는
어깨의 활용이란다..
수영은 어깨로 해야 한다는 것이다..
소위 말하는 견갑골이다...
이 부분을 이용하여 수영을 하여야 제대로 된 폼이 나온다는 것이다..
팔이 아니라는 것...
다리가 아니라는 것...
진정한 스트로크는 어깨를 이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최소한 이 세가지도 완벽히 하지 못하면서..
수영이 제대로 안된다고 짜증 내는 억지는 부리지 않아야겠지...ㅎㅎ
오늘이 다소 불만족스럽게 다가왔다면...
내일은 그래서 더 신난 하루로 수영을 할 수 있지 않을까?...ㅎㅎ
내가 수영을 절대 포기할 수 없는 이유는
결국 수영은
내가 원하는 감동과, 흥분
그리고
기대보다 더한 만족을 주리라 확신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