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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순일 Mar 16. 2024

수영에서 스트림라인(Streamline)이 뭘까요?

누구나 누구나 수영을 편안하게 익히고
수영을 하나의 물놀이로서
즐기기 위한 방법의 하나로서
미국의 테리래플린(Terry Laughlin)은
TI수영(Total Immersion Swim)을 개발하였다.

이 표제는 바뀌기 어려울 것 같다...
그만큼 테리아저씨가 우리에게 남기고 간 선물은
생각보다 크고 소중하게 다가옴을 느끼게 된다..
내가 알고 있는 TI수영코치 몇몇은 테리아저씨를 만났을 뿐만 아니라
그에게서 직접 가르침을 받기도 하였다...
부러운 대목이다..
나 또한 그러한 기회를 가질 수 있었으나
그저 TI수영을 알고 접하고 배울 수 있었음에 만족하기로 했다..
물론 나 또한 테리아저씨와 SNS상에서 서로 이웃으로 연결되어 있으나
아쉽게도 테리아저씨의 다정하고도 온화한 미소는 이제 다시는 볼 수 없을 듯하다..


암튼...
TI수영을 익히기 위한 3단계 TI피라미드에서
두 번째 단계인 스트림라인을 익히기 위하여는..
발란스가 제대로 이해되고 몸이 받아들여졌다는 전제가 따른다..
신발도 신지 않았는데 걸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모든 스킬을 익히기 위하여
많은 경로와 그 효율에 있어 여러 가지 방법이 있지만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이 있으니
그것은 바로 부단한 노력을 통해
나의 몸이 이해하도록 만들어야 하고
반복해서 연습을 함으로써 몸이 받아들일 시간을 주어야 한다는 사실이다..
발란스 편에서 얘기하였듯이 자연스러워지는 단계가 되어야 한다는 것..
고로
부단한 노력과 반복으로 발란스가 자연스럽게 이 루어였다고 생각한다면
그다음에 스트림라인을 익히는 것이다..

그래서 TI피라미드에 보면
스트림라인이 발란스옆에 있는 것이 아니라
발란스 위에 있다...
발란스가 기초를 이루고 있어야 스트림라인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스트림라인을 만들어야 하는 목표를 한마디로 요약한다면
저항과의 싸움이다...
나의 몸은 결코 물에 잘 친해질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
물을 대함에 있어 어색한 것이 사실이고
뭔가가 불편하다고 생각이 드는 것은 당연하다는 것..
걸을 때 살짝 바람이라도 불라치면
바람이 내 온몸을 훑어나가는 것을 느낄 수가 있는데
바로 그 바람이 물이라고 생각하면 될 듯...

가만히 서 있으면 불어오는 바람이 그저 시원하다는 느낌이지만
만약 빠르기를 달리하여 앞으로 나아갈 때에는
그 바람은 단지 저항으로 작용할 뿐이다...
바로 그 바람이 물이라고 보면 될 듯...



머리에 부딪히는 물...
어깨에 부딪히는 물...
다리에 걸리는 물...
조그마한 동작 하나에도
작은 손놀림에도
어김없이 마주 대하게 되는 이 물의 흐름이
바로 저항으로 작용을 하게 된다는 것...
고로
스트림라인을 만들기 위하여는
이 물이 걸리는 곳을 없애주기 위한 노력을 하여야 한다...
그런데
속도를 빠르게 하면 할수록
이 물은 더욱더 큰 저항으로 내게 다가온다...

저항요소를 없애지 않고서는
효율을 높이고 속도를 증가시키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는 사실이다..

나의 몸에는
저항으로 작용하는 곳이 얼마나 될까?
고민하다 보면
생각보다 많다는 느낌이 들것이다..
하다못해 손가락 하나만 까딱 거려도
이것은 저항으로 작용한다는 것..


그리하여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속도를 높이려 하면
그만큼 저항은 더욱더 크게 저항으로 작용을 하게 된다..

속도를 높이기 위한 순서는
팔을 젓거나
다리를 더 힘차게 차주는 것이 우선이 아니라
저항을 먼저 줄여주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사실이다..
 

수영을 시작하여 끝내기까지
유지시켜주어야 하는 몸의 자세는 일직선이다..
이 자세를 위한 노력이
바로 스트림라인을 만들기 위한 가장 중요한 항목이다..

우리가
무의식 중에 일으키는 빨리 가기 위한 노력
필요 하지만
그것이 저항을 만들어 오히려 방해요인으로 작용한다면
곰곰이 생각해 볼일이다..


속도를 늘이는 것보다.. 저항을 없애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
이것이 스트림라인을 만들어야 하는 주요한 목적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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