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따로 몸 따로

초급반 수영강습 3일 차 수영 일기

by 이순일

기초반 한 달을 끝내고

초급반으로 바뀌면서 강사도 바뀌고...

한 달이 지났으면

어느 정도 자유형에 대하여는 감이 올 듯도 하지만

역시 자유형은 영원한 숙제인 것 같다..

생각만치 진도가 안 나간다는 얘기이다...


아 이거다 하고 감이 살짝 오는가 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좌절모드로 돌아가기 일쑤이다..

더군다나 강사가 바뀌면서

가르치는 방식도 조금 틀리다 보니 생각보다 더 그러하다..

한 달 동안 뭘 했는지...


새로 온 강사는 내심 발차기와 팔 돌리기 그리고 호흡이

어느 정도 되어있다고 판단한 모양이다..

그런데

팔 돌리기 외에는 불만족스럽단다...ㅋ

내 생각엔..


이전 강사는

대기만성형인 거 같고

칭찬 속에 의욕 고취형이라면...

지금 새로 온 강사는

한 가지 한 가지 제대로 하지 않으면

다음 단계로 넘어가질 않는 스파르타형 끝장 스타일이다..


한 시간 내내 지적사항이 나온다...

언성도 높아지고...ㅎ

강사가 바뀔 수는 없는 법...

빨리 적응해야겠다..

어떻게 시작한 수영인데...

끝을 봐야 될 것 아닌가!!


오늘의 훈련사항은

벽 짚고 발차기부터 시작한다.

숨 쉴 수 있는 입을 물 위에 올린 채

양팔을 수영장 바닥에 살짝 걸치고..

발차기를 한다...

어깨는 물에 잠기듯 말 듯..

제대로 찬다면


첫째 가라앉지 않는다..

둘째 어깨가 아프지 않다..

셋째 허리에 통증이 없다..

넷째 팔이 아프지 않다..

이 중 하나라도 불편하거나 통증이 있다면

잘못 찬 것이다..


아마도 발차기는

수영을 하면서 꾸준히 연습해야 할 사항인 거 같다..

이 꾸준함이

수영을 성공적으로 이끄는 데 있어 필수요소인 거 같다..

물에 들어오면 무조건 오분 이상 먼저 발차기를 하란다...

맞는 말이다..


팔 돌리기를 하면서 발차기를 할 때는

모든 리듬이 깨진다..

일단 발차기가 갑자기 빨라진다..

꾸준함과 리듬이 필요한 발차기를 마음은 염두에 두지만...ㅎㅎ

물에 엎드리는 순간... 모든 게 엉망이 된다..

몸이 마음을 따라가지 않는다...

그날이 언제가 될는지 모르지만 안된다면

방법은 하나뿐이다...

계속 연습하는 거...


몸이 마음을 알아주고

따라가는 그날을 위해...

강사가 마지막으로 한말이

내 뇌리를 때리며 귓가에 쟁쟁하다..


"아직은 어디 가서 내 취미나 특기가 수영이라고 절대 얘기하시면 안 됩니다!!

아셨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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