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을 즐기자
수영으로 바라 보아야 한다.
어느 산악가가 한 말이있다...
산을 올라가는 것은 정복하려 가는 것이 아니다..
산 속에 내가 융화 되기위해 가는 것이다
산을 조금이라도 알고 산을 느끼기 위함이라는 것이다..
정복이라는 말은
인간의 교만에서 우러나온 잘못된 표현이다.
한번이라도 산을 올라가거나
산속에 들어가 본다면
그저 산을 포함한 대자연의 위대함에
자연 머리가 숙여지게 된다..
수천년...수만년에 걸쳐 이루어진 산을
내가 꼭대기까지 올라갔다 해서
내가 산에 대해
모든 것을 알고 이긴 것일까?
그렇지 않을것이다..
확실한건
적어도 내가 산을 오르면서
산에 대해서
너무나도 많은것을
모르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일게다...
산이 그렇다면...
물은 어떠한가...
물 또한 그리 다르지 않을것이다..
알면 알수록
느끼면 느끼려 할수록..
물의 세계는 경이롭게 다가온다..
가로 약 10여m, 세로 약 25m 속에 고인
실내수영장의 물을 바라보면서
이 물은 내가 그리 만만히 봤던 세면대의 물이 아니었다..
그렇다고 욕조속에 가둬놨던 물도 아니었다..
물에 대해 다 안다고
섯불리 결론지었던 나의 자만심은...
에베레스트 산만큼이나 높고 험한
산을 바라보는 기분으로
물은 내게 다가온다..
내가 물에 대해 섣불리 결론이라도 지을라 치면..
물은
그래?...이건 어때? 하면서..
새로운 경험을 하게 해준다...
혹시
이건 알고있어? 하면서
더 깊은 물의 세계를 보여준다..
물은
산을 바라보면 볼수록 느껴지는
인간의 겸허함을
똑같이 요구한다..
물을 알고 싶다면
물을 느끼고 싶다면
정복하려 해서는 안된다..
이기려 해서도 더더욱 안된다..
난 아직도
물속에서 수영을 하는것이
땅위를 걷는 것과도 같은
편안함과 자연스러움이 있다고 생각하며
찾으려 노력하고 있다.
인간의 편의적 발상으로
4가지 영법을 한정적으로 만들어 놓긴 하였지만..
물을 느끼고
물을 알아가기 위하여는
무수히 많은
방법과 길이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산을 오르기 위해
그저 겸허히 한발짝...한발짝...발을 내디딜 뿐이듯이..
물속에서도
한동작...한동작...팔을 내 저을 뿐이다..
그리고
물이 내 몸을 조용히 살며시
부드럽게 훑어 내려가 준다면..
감사할뿐이다..
물은
조금의 무리한 힘도 받아 들이려 하질 않는다..
그저 그 물을 힘으로 거스르기라도 할라치면
어김없이 나의 거친 동작은
바로 물이 주는 저항에 부딪히게 된다..
부드러운 호흡과..
편안한 손 동작...
흔들림 없는 머리..
균형에 치우침이 없는 롤링..
내 몸을 다 훑어 내려간 물을
마지막으로 떠나 보내는
발끝의 여운이 느껴지기까지..
어느 한 동작에도 무리가 있어서는 안된다는 생각..
변형이 있어서도 안된다는..
처음과 끝이 변함이 없이 일정하게
이루어질때...
비로서 물은
그 넓고 깊은 세계로 한걸음 한걸음씩 안내해 들어간다..
아!....
진짜 물의 세계는 어렵다..
25m를 도달해서도...
아니 100m, 10,000m를 도달했다 할지라도..
물을 정복했다고 표현하는 우를 범해서는 아니될듯 싶다..
오늘 물은 또 그렇게 내게 다가왔다...
물은
"겸허함" 으로
다가갈때
조용히 미소지으며
그만이 가지고 있는 새로운 세계를
하나씩...하나씩...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