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이 정말 하기 싫은 날도 있다

수영을 즐기자

by 이순일

어느날

수영장에 도착하여

물에 내 몸을 던지고 난뒤

제일 첫번째로 오는 느낌에 따라

그날의 수영 컨디션을 알수가 있다..

빠르고 느리고를 떠나

딱 한바퀴만 돌아보면


아! 오늘은...


몸이 무겁게 느껴지면서

물이 수영을 도와주는게 아니라

앞으로 나아가려는 나의 몸을

적극적으로 저지한다..


이런날은

힘..들..다...ㅜㅜ


머리에,

어깨에,

심지어 다리조차

물이 몸을 훑어서 미끄러지는것이 아니라

몸에 달라 붙어 떨어질줄을 모른다..


당연 몸이 무겁게 느껴지는 날이다..

몸으로 물에 대한 저항이 느껴지는 날

내 몸은 생각보다 앞으로 잘 나가질 않는다..

수영은 물을 타고

물의 흐름에 내 몸을 맡겨야 하는데..

물이 몸의 흐름에 방해만 되는날이 있다..


바로

수영할 때 제일 싫어하는 느낌

물이 거세게 저항할 때 이다..ㅜㅜ

물3.jpg

앞으로 나가려 하는데

자꾸 누가 뒤에서 몸을 붙잡는다..

내가 정말 수영을 좋아하고

즐긴다고,

큰소리 뻥뻥 치고 왔지만

이런 날은 수영에 대한 온갖 정이 다 떨어진다..


솔직히

이런날은 정말 반갑지도 않고

그냥 빨리 샤워나 하고 자리를 뜨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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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그렇지 않은날도 있다..


내가 수영하면서

날아갈 듯이 기쁜날은..

바로

누가 뒤에서 밀어 주는듯한..

앞에서 손을 잡고 끌어 당겨주는 듯한..

힘 별로 안들이고도

글라이딩 한번에

몸이 쑥쑥 미끄러져가는

환상의 느낌이 드는날이다.


뭐 이런날은

하루종일이라도 수영을 하고싶은날이다..


어쨋든

오늘은 그런날이다..ㅜㅜ

이걸 확 그만두고 나가버려?

하는 충동이 계속 일어난다..


하지만..

그럴수는 없는 일이다..

알다시피..ㅎㅎㅎ


이럴땐..

나만의 즐기는 방법을 찾는다..

바로

속도와 거리에 대한 부담감을 줄여버리고..

아예 템포를 확 줄여버린다..

속도에 대해 예민할 필요가 없다는 얘기..


하나하나 부분 동작에 신경을 쓰면서

모든것을 그대로 둔채로

속도만 떨어드리는 것이다..

슬로우모션이라고 해야하나?


내 폼과 영법에 자신이 있다면

속도를 떨어뜨린다 하여

자세의 변형이 일어나서는 안된다는 생각..


이때는

최대한 우~아하게

최대한 이~쁘게 수영을 하려 노력한다..


여성으로 치자면,

사랑하는 연인과

기다리고 기다리던

꿈의 데이트를 하러 나가려는데..

화장이 좀 안되었다고

데이트를 포기할수는 없잖은가!.....


수영은

싫으면 싫은데로...

물론

좋으면 좋은데로

지혜롭게 즐길 필요가 있다..


하루이틀 만나고 헤어질 사이가 아니기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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