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서열을 정하다

초급반 수영강습 12일 차 수영 일기

by 이순일

나이를 극복(?) 하기 위해

열정과 노력으로 여기까지 왔다는 자부심으로

하루하루를 수영하고 있지만..

조금만 더 일찍 시작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많이 느껴지는 요즈음이다..


특히 오늘이 더 그러했다..

강사는 갑자기 오늘부터 서열 1번을 정한단다...ㅋ

그러더니 평소에도 잘한다고 가끔 시범을 보이는

젊은(?) 동호인을 오늘부터 1번이라고 이제 아무나 앞에 나서지 말란다..ㅠㅠ


간단히 그의 장점을 얘기해 보자면,

팔 돌리기가 힘차다...

발차기가 세다..

그리고 지치질 않는다..

무엇보다도 강사가 요구하는대로 잘 따라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내가 보기도 그러하다..

폐활량도 좋은 거 같다...

한번 물속에 머리를 박으면

거의 끝까지 팔 돌리기를 하며 25미터의 끝까지 간다..


나도 강사가 시키는 대로 열심히 한다.

하지만 강사의 만족도를 충족시키기에는

좀 부족하다는 느낌을 나 스스로 갖는다.

물론 전체적으로 진도는 빠른 것이 내가 포함된 강습반이라지만..

조금은 자존심이 상한 것도 사실이다..

내 성격상 뭘 한번 시작하면 끝을 봐야 되고

잘한다는 소릴 듣고 싶은 게 내 욕심이다..


근데 이 수영을 좀 늦게 시작하다 보니

체력적인 문제는 어쩔 수 없이 인정해야 되나 보다..

그게 사실은 좀 싫다...

인정하라는 거..

암튼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서열 2번에 섰다..

열심히 하는 열정으로 이룬 실력은 인정한단다...ㅋ

난 앞으로 굳이 서열 1번을 목표로 삼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서열 1번을 항상 뒤처지지 않고 쫓아가고 싶다..

까짓 거 한번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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