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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분야 기능사 컬렉터

17주 차, 웹디자인개발기능사 기능 구현, 북커버 및 CD 레이블 디자인

by 단휘

웹 디자인 시간에 하던 웹디자인개발기능사 실기 문제 풀이가 끝났다. 여러 유형의 레이아웃을 연습하던 지난주에 이어서 이번 주에는 JS로 기능을 붙이는 작업을 했다. 문제 풀이는 A-1 유형 하나만 했지만 다른 유형에서는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도 알려 주셨다. 학생들이 얼마나 이해했을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나야 JS는 처음이어도 다른 코딩 경험이 있으니 그럭저럭 할 만하다고 느끼지만. 아니, JS가 처음인 건 맞나? 제대로 공부해 보지는 않았지만 Svelte를 다루며 조금은 건드렸던 것 같긴 하다. 어렴풋한 기억이다.


오랜만에 VSC를 열어 코드를 작성하고 있자니 나름 재밌더라. 역시 취미로는 나쁘지 않은 분야다. 재밌다고 괜히 다른 학생 삽질하는 데 가서 오지랖 부리기도 하고 그런다. 하지만 너무 신나서 과열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기술교육원에서 오랜만에 한 코딩에 신난 나머지 기술교육원 밖에서 만난 코딩 프로젝트를 너무 과열된 상태로 마주한 것 같다. 상대가 내 친구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너무 친구 대하듯이 해버려서 기분이 상한 것 같더라. 나 혼자 신나서 너무 앞서나간 관계는 좋지 않은데 말이다. 기술교육원에서는 그런 실수를 하지 않도록 주의해야지. 요 며칠은 쉬는 시간에 괜히 어느 정도 친해진 분들 자리에 놀러 가서 코드의 어느 부분이 잘못되었는지 찾아주는 걸 즐기고 있었는데 그런 것도 좀 자제하는 게 좋으려나.


2회 기능사 필기 접수 때 열리지 않은 전자출판기능사를 제외하고는 그때 필기시험을 다 봐 놨으니 3회 기능사 실기 때 웹디자인개발기능사도 접수해야겠다. 컴퓨터그래픽기능사 실기가 준비할 게 많을 것 같기도 하고 그땐 아직 InDesign도 웹 코딩도 배우기 전이라 2회 실기는 컴퓨터그래픽기능사만 접수했는데 (전자출판 같은 경우에는 필기시험도 못 봐서 애초에 접수 불가이기도 했다) 이번에 다가올 3회 실기에는 웹디자인개발기능사와 전자출판기능사 모두 접수하려고 한다. 전자출판기능사 실기 공개 문제는 InDesign 수업 시간에 거의 다 풀어봤으니 수험생 유의사항만 숙지해 가면 문제없을 것 같고, 웹디자인개발기능사 실기 공개 문제는 이제 기술교육원 수료하고 실기 시험 전까지 풀어봐야지. 몇 문제 풀다 보면 익숙해질 것 같긴 하다. 전자출판기능사 필기시험은 어쨌냐고? 그건 오늘 오전에 풀고 왔는데 가채점 점수 기준 앞선 두 번의 기능사 필기보다도 높게 나왔다. 60점 커트에 73.33점. 4지선다 객관식이니까 특별한 일 없으면 가채점 점수에서 바뀔 일 없으니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되겠지.


포트폴리오 제작 시간에는 이번 주에는 북 커버 디자인과 CD 레이블 디자인을 했다. 어떤 주제를 정하면 좋을지도 모르겠고 좀 그렇다. 어떻게 해도 기존 디자인을 넘어설 자신이 없는데 리커버 특성상 기존 디자인과 비교된단 말이지. 쉽지 않은 일이다. 교수님 피드백에도 “이 책은 그런 책이 아닌데”라는 생각이 들지만 나의 어휘력과 표현력으로는 뭐라 설명할 길이 없다. 그렇다고 디자인으로 납득시킬 역량도 아직 되지 않으니 그저 애매한 무언가일 뿐이다. 매번 작업을 완성했다는 느낌을 받지 못한 채 그럭저럭 할 수 있는 만큼에서 적당히 타협하고 끝내는 것 같다. 언제쯤 완성이라는 걸 해볼 수 있을까. 애초에 완성이라는 게 존재하긴 하는 걸까? 누군가 ‘마감은 구원’이라는 말을 했던 게 떠오른다. 어디서 들은 말인지조차 기억나지 않지만. 끝없는 수정의 굴레에서 구원해 줄 수 있는 것은 마감뿐이라나. 그렇다면 결국 전문가들도 완성되었다는 느낌을 쉽게 받지 못하는 걸까.


지금까지는 포트폴리오 작업을 이틀에 하나 했지만 다음 주와 그다음 주는 일주일 내내 하나씩 한다고 하더라. 다음 주에는 캐릭터 디자인을 한다나. 관련해서 뭔가 말씀하셨는데 까먹어버렸다. 뭔가 생각해 오라고 하셨던가? 뭐 아무렴 어때. 월요일 수업 시간에 어떻게든 되겠지. 평소에 쓰는 인간형 캐릭터들 말고 일러스트레이터로 만들 만한 귀염뽀짝한 동물형 캐릭터를 만들어 보면 좋을 것 같다. 그런 건 창작 성향에 잘 안 맞아서 창작자보다는 소비자로 남으려고 하긴 했지만, 한 번쯤은 도전해 보는 것도 괜찮을 테니 말이다.

이번 주 포트폴리오 작업 및 목업.
JS 기능 구현으로 웹디자인기능사 실기 문제 풀이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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