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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레이스정 Jul 14. 2024

몸과 마음의 안정

7:3이 뭐야?

드디어 15주 간의 여정이 끝났다. 이제 새로운 마음으로 16주를 시작하려고 한다.

내장 지방이 어떻게 되었는지는 이번 주 중에 보건소에 가서 측정하면 알 수 있을 것이다.

걷기를 열심히 했어야 하는데 잘 지켜지지 않았다. 

날씨 탓을 하고 싶지만 나의 게으름이 더 먼저였다는 것을 고백한다.

사실 이 글을 쓰면서 감격도 있지만 아쉬움도 있다. 70kg을 넘나들던 몸무게의 앞자리가 바뀌던 순간의 기쁨을 기억한다. 10주가 넘어가면서 좀 더 적극적으로 실천하지 못한 아쉬움이다.

그렇지만 내일의 태양은 다시 뜨니까, 운 좋게 자연식물식 책을 만나고 삶에 적용하면서 날씬해지고 건강을 찾아가고 있다는 현실을 기억하자. 30년 동안 무한 반복되는 요요와 다이어트를 이별하고 비만과 질병 없는 건강한 삶을 확신하게 된 자신에게 폭풍 칭찬을 한다. 내가 직접 나에게 적용하고 실천하면서 몸으로 만들어 낸 살아있는 증가가 있지 않는가! 단지 내가 먹는 음식만 바꾸었을 뿐인데, 잠을 잘 잔 것뿐인데 말이다. 


어제는 한 달에 한번 있는 트레킹을 다녀왔다. 트레킹을 가는 날은 식단에서 일탈을 하는 날이다. 7:3만 기억하면 안정감이 든다. 자신과의 타협점이다. 상황에 따라서 도시락을 먹을 수 없는 날도 있고, 회식에서 술을 뺄 수도 없는 일인데......

비 오는 날의 트레킹은 낭만을  부른다. 우산을 쓰고 걸으면서도 학창 시절에 들었던  노래가 흘러나와 깜짝 놀랐다. '아직도 노래를 기억한 단 말인가!' 


김밥 한 줄과 방울토마토 몇 알로 점심을 하고 배에 오르면서 치킨을 퀵으로 받아 치맥으로 저녁을 대신했다. 그런데 오늘 하루 종일 화장실을 들락거린다. 조승우 한약사의 말을 빌리자면 내 몸에서 일어나는 명현반응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배가 아픈 것도 아닌데 화장실을 8번이나 다녀온 것이다. 

내일은  본의 아니게 24시간 공복에 도전해 봐야겠다. 뱃속이 부글거려서 위로 가는 음식물을 차단해야 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비우고 채우기만 잘해도 다이어트의 절반은 성공한다는 것이다.

어제의 일탈과 오늘 아침의 셀러리 주스가 아마도 너무 강렬했던 것 같다. 

오전은 어제의 일탈에 대한 결과이고, 지금은 아침에 처음 먹은 셀러리 주스의 첫인사로 설사가 온 것 아닐까 생각해 본다. 남은 삶에서 알코올을 영원히 안 마실 수는 없다. 과일이나 채소와 녹말 음식을 일상으로 생활하는 사람들에게는 알코올로 인한 질병은 오지 않는다고 하니 더 열심히 자연식물식을 먹는 다면 가끔의 알코올과의 만남은 허락될 수 있을 것 같은 희망이 있다. 내 몸이 받아들여 주기만 한다면! 


굶거나 지나친 운동을 할 필요 없이 최적의 체중과 건강을 평생 유지하는 방법은 자연식물식을  실천하면서 7:3을 지키면 된다.  한 달이 30일이니  9일 은 먹고 싶은 것을 마음껏 먹고, 21일 은 자연식물식을 하는 것이다. 실천해 본 사람은 알 것이다. 

9 일을 공장 음식이나 배달 음식을 먹을 수 있다고 하지만, 자연식물식을 3개월 정도하고 나서 배달 음식을 시켜 먹어 보면 맛이 없다고 느끼는 것을 경험할 것이다.


7:3은 식단에서도 적용된다. 모든 것에서 균형을 이룰 수 있는 비율인 것 같다.

편안하고 안정감을 주는 비율이다. 7:3을 기억하자.

현실적으로 70%는 채소·과일식과 통곡물을 먹고 30%만 가공식품을 먹자.
동물성 식품(고기, 생선, 우유, 치즈, 버터, 요 구르트, 요구르트 등)을 최소화해야 한다. 술과 고기를 많이 먹는 한 주에 일요일은 반드시
과일 또는 과일 주스만 섭취해 몸을 회복시키자.
- 조승우, 채소과일식 p2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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