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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레이스정 Jul 22. 2024

오븐 속의 빵

내면의 변화

아이디어를 내는 일은 빵을 굽는 일과 흡사하다. 아이디어도 부풀어 오를 필요가 있다. 초기에 너무 많이 찔러보거나 계속해서 확인하려 들면 빵은 결코 부풀어 오르지 않는다. 빵이나 케이크가 구워지려면 어둡고 안전한 오븐 속에서 충분한 시간 동안 있어야 한다. 오븐을 너무 빨리 열면 부풀어 오르던 빵은 폭삭 꺼져버린다. 아니면 김이 모두 빠져나가 케이크 한가운데 구멍이 날 수도 있다.
창조에는 공손한 침묵이 필요하다. -아티스트웨이-

아침 독서를 하면서 이 글에서 시선이 떠나지 않았다. 빵 만들기에서 창의력과 인내심을 볼 수 있는 시선이 내 마음을 사로잡았다.
오븐 속에 가만히 두지 못하고 익었나 안 익었나 찔러보는 나를 보았다.
오븐을 너무 자주 열어서 빵이 폭삭 내려앉은 모습에 실망하는 나를 보았다. 
지금까지의 나의 모습이 그렇다.

어두운 오븐 안에서 충분한 시간을 버틴 후에 맛있는 빵이 되는 것처럼 어두운 터널을 침묵으로 잘 지나고  완전하게 부풀어 오른 빵처럼 나에게 필요한 것은 '겸손한 침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동안 시도했던 많은 다이어트식품과 운동을 열손가락으로 세기도 부족하다.
지금 내가 하고 있는 것이 영원할 것이라고 항상 생각했었으니까.
긴 터널에 발만 넣다 뺐다 하고 있으니 항상 제자리걸음 아니면 그 보다 더한 악순환을 경험했던 것일 수 도 있다. 지금 내가 실천하고 있는 자연식물식, 채소과일식으로 긴 터널을 빠져나갈 수 있을까.

지금은 비록 엉성하고 어설프지만 성숙해지는 시간을 통해 몸과 마음을 다스리는 진정한 나로 거듭날 수 있을까! 너무 빨리 판단하지 말자.
19주를 지나면서 20년이라는 시간 동안 겪은 일을 쉽게 부정하지 말자. 앞으로 30주, 40주를 위해 변화할 백조를 거위라고 착각하지 말자.
경쟁에 초점을 맞추지 말자. 진정한 성공은 지금이 아닌 나중에 돌아보았을 때 확실하게 알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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