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놀지 말자

-김난도, <아프니까 청춘이다> 중에서-

by 비밀의 화원

나는 가끔 제자들의 주례를 서는데, 그때마다 주례사에서 빼놓지 않는 말이 하나 있다. 좋은 관계를 위해서는 역지사지(易地思之), 즉 입장을 바꾸어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비단 부부뿐 아니라 사람 사이 모든 관계의 기본은 역지사지라고 생각한다. 간단하다. 남이 나에게 해 주었으면 하고 바라는 말과 행동을 하고, 남이 나에게 했을 때 즐겁지 않은 것은 하지 않는 것이다.

역지사지란 간단하지만 실천하기는 쉽지 않다. 인간의 기본적으로 매우 자기중심적이어서 자기 자신에게 관대하고 또 스스로 합리화하게 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끊임없이 자기 자신을 돌아보아야 한다. “나는 역지사지 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매일매일 자신에게 던져야 한다. 그리고 그 반성을 실천에 옮겨야 한다. 일상 속에서 늘 ‘입장 바꾸기’를 연습해야 한다.


그대들은 서로가 서로에게 한없이 미숙한 ‘귀한 자식’ 들이다. 서로가 마음에 들지 않고 설혹 갈등이 있다 하더라도, 그때마다 입장을 바꾸어 생각하고 양해해줘야 한다. 좋은 친구란 그리고 변치 않을 인간관계란 어딘가에서 찾아내는 것이 아니라, 노력하며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다.


그대. 혼자 놀지 말라. 혼자 밥 먹지 말라. 혼자 카페 가지 말라. 만약 제자들이 졸업장 말고 대학에서 또 가져가야 할 단 하나의 아이템을 말해달라면, 나는 단연 ‘좋은 인간관계’를 고르겠다. 왜 감정 없는 반쪽짜리 로봇이 도l려고 하는가? 컴퓨터를 끄고, 이어폰을 빼고, 온몸을 던져 사람들 사이에 그대를 내던져라.

-김난도, <아프니까 청춘이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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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개인’으로만 성장해가는 학생들이 많아지는 요즘이다.

혼자 하는 게임, 혼자 듣는 음악, 혼자 하는 생각...

‘함께’ 일 때보다 ‘혼자’일 때 더 편안하다고 이야기하는 학생들이 많아지고 있지만,

어차피 우리 모두는 사회적 동물이고 온라인 속의 인간관계는 현실의 외로움을 100% 채워주지 못한다.


얘들아, 발 딛고 있는 그 자리에서. 사람들과 어울리는 법을 연습하길 바란다.

‘공부만’이 너희들이 살아갈 수 있는 길이라고는 말할 수 없지만,

‘좋은 인간관계’만큼은 너희들이 살아갈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는 점을 명심해 두렴.

세상은 공부 또는 학력만으로 평가받는 것이 아니다.

그 사람의 사회적 관계맺기능력이 공부나 학력 이상의 힘을 발휘하기도 한다.


오늘부터 혼자 놀지 말자. 함께 고민하고 함께 웃고 또 함께 공부도 하면서, 역지사지하자.

그리고...... 어울려 살아가는 오늘을 소중히 간직하자.^^


2011년 9월 19일

담임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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